“지금은 모바일 앱 추적 도구의 ‘춘추전국시대’다.”

김선영 데이터리셔스 대표는 10월16일 블로터앤미디어 주최로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열린 ‘마케팅 앤 테크놀로지 서밋 2019’에 연사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디지털 마케팅 분석 기술 트렌드 키워드 5가지’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 대표는 △모바일 앱 트래킹(tracking) △데이터 통합 프로젝트 증가 △온오프라인 연계 분석 △인공지능(AI) 상품화 △마케팅 자동화 등을 주요 열쇳말로 꼽았다.

김 대표는 모바일 앱 추적도구의 불편함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모바일 앱 마케팅 시장 자체는 미디어들이 굉장히 파편화돼 있어 하나의 도구로 모든 모바일 앱을 트래킹하는 게 불가능하다”라며 “앱 설치단계부터 사용자 유지율, 앱 평점 등의 KPI를 따로 보는 실정이다. 심지어는 수개월 동안 추적 도구마다 지표가 왜 다른지 분석하니 데이터 싱크가 서로 안 맞았던 사례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단일 도구로는 유입 채널별 앱 설치부터 전환까지 전 단계를 분석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진단이다. 김 대표는 목적과 필요에 따라 MAT 툴, 파이어베이스(Firebase) 및 기타 인앱 행동 분석 도구를 함께 사용하는 ‘툴믹스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도구마다 같은 개념의 지표가 서로 다르다는 점은 한계라고 짚었다. 김 대표는 구글의 웹과 앱을 동시에 추적하는 새로운 기준인 ‘구글 애널리틱스 포 파이어베이스(Google Analytics for Firebase, GA4F)’을 활용해 웹과 앱을 연동,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마케팅 자동화의 ‘로드맵’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아이폰 예약판매를 예로 들었다. 보유 기종이 갤럭시보다 아이폰일 때 아이폰 구매 가능성이 높다는 가설을 세우고, 약정 개월수 3개월 미만인 사람을 공략하는 식으로 오프라인 데이터와 엮어 타깃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유입 기반으로 분석한 이후에는 행동 기반으로 넘어가야 한다. 상품 상세페이지를 3번 본 사람, 30초 이상 머무른 사람, 스크롤을 끝까지 내린 사람…. 그렇게 타깃을 설정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A/B 테스트’가 중요하다”라며 “많은 활동에서 결국 규칙이 나오고, 이것을 통해 자동화가 가능하다. 타깃 마케팅을 점점 세분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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