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기계 소리를 분석해 고장을 예측하는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AI) 솔루션 '기가사운드닥터'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월23일 밝혔다. 기계 전문가가 소리만 듣고도 기계 내부의 어느 부품에 문제가 있는지 판단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KT 기가사운드닥터는 자가학습 기반 AI 기술로 학습 시간을 100시간 이내로 단축했다. KT에 따르면 기존 솔루션은 최소 수 주 이상의 학습을 거쳐야 했다. 또 KT는 저렴한 단말과 4일간의 데이터 수집을 통해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자사 솔루션의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기가사운드닥터를 개발한 한 연구원은 "기계 장비에 부착하기만 하면 바로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과 짧은 학습기간 때문에 B2B 시장에서 반응이 매우 좋을 것"이라며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진동, 온도, 전류 등의 센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융복합 분석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KT는 올해 1월부터 해당 솔루션을 KT 내부 데이터와 주요 통신국사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또 6월부터 고온다습하고 열악한 실제 공장 생산라인에 적용 중이다. KT는 "현장 적용을 통해 기계의 돌발정지를 예측하는 등 성과를 입증했으며, 현재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 솔루션 제공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홍경표 KT 융합기술원 컨버젼스 연구소장은 “기가사운드닥터는 AI를 선도하는 KT가 야심 차게 준비 중인 스마트팩토리 분야 핵심 아이템”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5G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KT가 선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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