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가 아이패드용 ‘포토샵’을 정식 출시하고 아이패드용 ‘일러스트레이터’를 공개했다.

스콧 벨스키(Scott Belsky)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최고제품책임자(CPO)는 11월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어도비 연례 컨퍼런스 ‘어도비 맥스(Adobe Max) 2019’에서 “아이패드용 포토샵 첫 번째 버전을 출시한다”라고 밝혔다.

어도비 맥스는 크리에이티브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열리는 행사다. 창작 관련 기술 및 업계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올해 행사에는 전세계 65개국 1만5천여명 이상이 참석했다.


아이패드용 포토샵 ‘개봉’


어도비는 작년 열린 ‘어도비 맥스 2018’에서 아이패드용 포토샵을 선공개했다. ▲합성 또는 수정(리터치), ▲PSD 파일 호환 ▲터치 기반의 UI ▲클라우드 문서 접근 ▲다중 레이어로 구성된 대용량 프로젝트 업무 파일 작업 등을 지원한다.

데스크톱 버전 포토샵의 모든 기능이 포함돼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아이패드에 맞춰 설계돼 조작이 직관적이다. 손가락으로 줌인이나 줌아웃을 쉽게 할 수 있고, 최적화가 돼 있어 속도도 빠르다. 어도비는 아이패드용 포토샵이 전문 크리에이터를 비롯해 포토샵 초보자에게도 적합할 정도로 조작이 쉽다고 강조했다.

이날 아이패드용 포토샵을 소개하기 위해 연단에 오른 어도비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 에밀리 보그(Emily Bogue)는 “어도비의 인공지능(AI)인 ‘센세이’를 아이패드 버전에도 적용할 계획”이라며 “복잡한 기능도 센세이 기반으로 쉽고 간편하게 아이패드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토샵이 어렵다고 느낀 사람이라면 아이패드부터 시작하기를 권한다. 좋은 시작이 될 거다”라고 자신했다.

다음 주자는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의 바통은 일러스트레이터가 넘겨 받았다. 어도비가 아이패드용 일러스트레이터를 공개한다고 밝히자 참가자들은 환호를 보냈다.

“우리는 오랫동안 벡터 기능을 아이패드에서 구현하는 것을 구상해왔습니다.” 어도비는 데스크톱의 경험을 태블릿으로 옮기면서 ‘터치’ 중심으로 앱을 재구성했다. 아이패드용 포토샵처럼 손쉬워진 조작이 돋보인다. 예를 들어 손으로 ​​그린 스케치 사진을 찍으면 아이패드 일러스트레이터가 벡터 모양으로 변환시켜주는 식이다.

‘미리보기’로 공개된 아이패드용 일러스트레이터는 추후 여러 기기를 통해 동일한 문서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라고 어도비는 전했다. 어도비 스톡, 어도비 폰트 및 모든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라이브러리와도 매끄럽게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

스콧 벨스키 CPO는 “물리적으로 손바닥 안에서 프로젝트를 작업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라며 “어도비는 창의성의 한계를 넓혀 모든 사람이 보다 생산적이고, 창의력을 펼칠 수 있게 돕고자 한다. 오늘 발표는 숙련된 전문가는 물론 차세대 디자이너, 사진작가, 영화제작자, 일러스트 작가 등 모두를 위한 크리에이티브 경험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