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공식 출범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5월 카카오의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조직 개편됐던 AI LAB이 분사한 회사다. AI랩은 그동안 카카오 안에서 인공지능(AI), 겸색, 챗봇 등을 개발하고 운영해 왔다. 이번 출범을 계기로 B2B 사업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합리적인 비용과 안정성, 편리성을 갖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큰 엔터프라이즈 IT 시장에서 서비스형플랫폼(PaaS),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분야의 대표 사업자로 성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동차와 주택 등 건설산업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i'를 유통, 소비재, 엔터테인먼트 등 폭 넓은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협업 비즈니스 툴인 '아지트'도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맡아서 운영한다. 메신저 사업 분야 기술을 살려 기업용 메신저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인공지능과 고도화된 검색 기능을 기업용 메신저와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 고객의 ‘카카오i' 활용 및 다양한 클라우드 구축 요청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R&D 투자와 지원도 예고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모든 것에 AI를 더하여 연결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카카오톡 기반의 운영 노하우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전 산업분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스피커, 로봇 등과 연계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출범 전부터 헬스케어, 금융, 유통/물류, 제조 등 주요 산업의 선도기업과 협업을 준비해왔으며 유수의 파트너들과 MOU 체결을 앞두고 있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의 AI 기술 및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기업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시켜 국내 대표 기업형(엔터프라이즈) IT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개인과 기업, 기업과 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기술과 환경을 선보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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