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 고드시 데이터브릭스 CEO.
▲ 알리 고드시 데이터브릭스 CEO.

일부 기업들이 세계 최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상대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기여는 하지 않고 이용만 하려 한다며 공개적인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반박하는 주장이 오픈소스 업계 내부에서 나와 주목된다.

알리 고드시 데이터브릭스 CEO가 주인공.

그는 회원제 기반 IT전문 미디어 디인포메이션과의 인터뷰에서 "AWS가 기여 없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이용(exploits)만 하다는 세간의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은 주장은) 실제로 벌어지는 현실을 놓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로 6년차 스타트업인 데이터브릭스는 오픈소스 기반 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 소프트웨어 개발이 주특기다. 이 회사 기업 가치는 지난 2월 27억5천만달러 규모에서 10월에는 62억달러로 급증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클라우드 모델을 일찌감치 적용한 것도 성장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고드시 CEO는 "AWS는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에게 가치를 제공한다. 소프트웨어 사용 비용과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소프트웨어를 관리하는데 따른 번거로움을 덜어준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몽고DB나 레디스랩스, 엘라스틱 같은 오픈소스 회사들과 논조가 매우 다르다. 이들 회사는 AWS가 다른 이들이 개척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자사 서비스에 통합하고 있는 전술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을 해왔다. AWS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기여하기 보다는 혜택을 가져가는데 집중하면서, 프로젝트 개발을 주도하는 오픈소스 회사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흔들고 있다는 얘기였다. 엘라스틱의 경우 AWS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및 허위 광고 혐의로 소송도 제기한 상황이다. [관련글] 대형 클라우드는 오픈소스SW 회사들을 위협하는가

반면 데이터브릭스의 경우 AWS를 비판하는 대부분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회사들과 비즈니스 모델이 다르다. 다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소프트웨어는 무료로 주고, 고객 지원 등 유로 서비스를 팔아 수익을 올리는 반면 데이터브릭스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데이터브릭스 고객들은 사용만 컴퓨팅 자원 만큼만 비용을 내면 된다.

다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회사들도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와 담을 쌓고 지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AWS라는 거함과의 만만치 않은 경쟁에 직면해 있다.

고드시 CEO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어렵고 복잡하다. AWS는 이 분야에서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브릭스 역시 AWS와 일부 영역에서 경쟁하고 있다. AWS는 아파치 스파크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분석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브릭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역시 아파치 스파크 기반이다.

AWS가 버티고 있는 가운데서도 클라우드 모델로 성장세를 구가하는 것과 관련 고드시 CEO는 "일찌감치 클라우드를 사용한 것과 고객들로 하여금 쓴 만큼에 대해서만 비용을 내도록 하는 것이 다른 회사들과 다르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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