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치고 타카히로 혼다 CEO
▲ 하치고 타카히로 혼다 CEO

테슬라의 부상을 계기로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점점 고조되고 있지만 전기차를 보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셈법은 제각각이다. 폭스바겐과 같은 완성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비중을 확대하는데 속도를 내는 반면 토요타나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은 상대적으로 전기차에 보수적이다.

혼다 역시 토요타나 크라이슬러와 비슷한 맥락에서 전기차 시장을 바라보는 회사 중 하나. 전기차가 주류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보는 입장이다.

하치고 타카히로 혼다 CEO는 최근 <오토모티브뉴스>와 가진 짧은 인터뷰에서 완전 전기차는 당분간 주류가 될 수 없을 것이며 그런만큼 혼다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그는 "정말로 고객들이 완전 전기차를 원하는가?"라고 물으며 "플러그인 충전 인프라 및 하드웨어와 관련해 많은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전기차 수요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런 만큼,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란게 그의 예상이다.

그는 "이같은 상황은 전세계적으로 사실"이라며 "결과적으로 혼다의 초점은 하이브리드 차량"이라고 잘라 말했다.

혼다와 달리 독일 거대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은 전기차 생산량을 늘리는 로드맵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전기차 100만대를 생산하는 시기를 당초 2025년에서 최근 2023년으로 앞당겼다.

유럽연합(EU)는 제조사들을 상대로 탄소 배출을 제한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유럽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일정 부분은 전기차가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등으로 인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은 아직은 많지 않다. 전기차 애호가들은 배터리 가격 하락이 전기차를 연소엔진 기반 차량 대비 경쟁력 있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 판을 바꿀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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