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은 2018년 95억달러에서 연평균 43.4% 고성장해 2025년에는 1천186억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은 스마트폰, 스마트 스피커를 포함해 자율주행차, 웨어러블, 보안, 바이오, 의료 분야까지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전세계 플랫폼 시장을 주도하는 'FAMGA'(페이스북, 애플, MS, 구글, 아마존)은 활발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인수를 통해 인공지능 포트폴리오 강화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마존은 고객의 소비 행위에 대한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사업의 전 영역에 활용하고 있다.

▲  | 한국의 인공지능 지수는 세계 8위로 조사됐다.
▲ | 한국의 인공지능 지수는 세계 8위로 조사됐다.

한국의 인공지능 경쟁력은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선도국과 비교해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다. 기술격차는 점점 심화되고 스타트업, 관련 전공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한 학과와 양성기관 신설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활동을 보장하는 중장기 인재 활용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인공지능 격차 좁히는 작은 것들


ASCAAI 학회는 구글 인공지능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실리콘밸리 인공지능 모임이다. 구남훈 헤드스타트 대표, 윤용진 카이스트 교수, 박상현 팔로알토네트웍스 엔지니어가 주축이 되어 산업 현장의 문제를 인공지능을 통한 해결을 목표로 교육과 워크숍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11일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와 산업 관계자가 스탠포드대학에 모여 AI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기용 데이터 전문가, 안동희 유니로보틱스 대표, 찰스 추 산호세주립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로봇부터 바이오, 핀테크, 보안 클라우드, 모빌리티, 컨텐츠, 데이터 엔지니어링에 대해 청중과 소통했다.

한기용 데이터 전문가는 인공지능을 위한 데이터 수집과 활용에 이르는 전과정과 데이터 엔지니어링부터 사이언티스트 조직 운영까지 본인의 경험담을 공유했고 FPGA 전문가인 추 교수는 엣지 컴퓨팅 관점에서 모빌리티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래를 관망했다. 테슬라와 구글, 애플의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곁들였다.

안동희 유니로보틱스 대표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로보틱스 전문가다. 실제 물리 시스템에서 로보틱스 개념을 설명하고, 사물간의 상호작용 원리와 센서 데이터 신호 컨디셔닝, 시스템 제어 컨트롤을 통해 모델을 정의한 뒤 로보틱스에 인공지능이 어떻게 적용되고 동작되는지를 공유했다. 스탠포드대에서 박사후연구원(PostDoc) 과정에 있는 이호준 연구원은 암세포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나뉘며 적합한 치료 방법을 찾는 이미지 데이터 기반 딥러닝 적용사례 발표했다.

박상현 팔로알토네트웍스 데이터 엔지니어는 인공지능 전문가가 되는 과정을 청중과 공유했다. 박상현 엔지니어는 "한국은 데이터를 처리함에 있어 편파적으로 일부분만 강조하는데 시각화(Visualization) 과정도 중요하다"라며 "데이터를 추출, 가공, 처리하고 사용자에게 보여주기까지 모든 과정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바이오 벤처기업 싸이퍼롬 이인구 연구원은 빅데이터 활용 및 분석을 통해 유전자에 따른 약물 부작용을 분석하고, 약물 성분에 따른 부작용과 유전적 변이간의 관계를 밝혀내는데 인공지능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소개했다. 복잡한 유전자 정보를 청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며 전에는 20년이 걸린 작업이 인공지능이 하면 단기간에 끝난다고 했다.

한편 ASCAAI 학회는 국내 대학과 공공기관, 기업과 협력해 올해 상반기 AI 세미나를 열고 인공지능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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