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네이버 뉴스에 댓글을 쓰면 작성자의 모든 댓글 활동 이력이 공개된다. 삭제한 댓글은 확인할 수 없지만, 한 달 동안 댓글을 삭제한 비율은 기록으로 남는다. 닉네임과 프로필 사진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악성댓글과 어뷰징 시도 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네이버는 3월19일 네이버 뉴스 댓글 작성자가 지금까지 작성한 모든 댓글 목록을 공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댓글 이력 공개 여부를 작성자가 선택할 수 있었다.

작성자 스스로 삭제한 댓글은 보이지 않지만 현재 게시 중인 모든 댓글과 댓글 수, 받은 공감 수가 집계돼 공개된다. 특히 최근 30일 이내에 받은 공감 비율, 본인이 스스로 삭제한 댓글 비율도 댓글활동 이력에 기록된다. 단, 삭제한 댓글 비율은 19일 이후 삭제분부터 집계에 반영된다고 네이버는 전했다.

이와 함께 뉴스 댓글 작성자의 닉네임과 프로필 사진도 제공될 예정이다. 회원정보에 닉네임과 프로필 사진을 등록하면 작성자의 댓글 모음 페이지에도 연동돼 보이게 된다. 아이디 뒷자리 마스킹(****) 처리로 앞 4자리가 같더라도 닉네임과 사진을 통해 다른 사람임을 인지할 수 있다.

또 19일을 기점으로 신규가입한 이용자는 가입 후 7일이 지난 시점부터 뉴스 댓글 활동이 가능하다. 회원가입 후 짧은 기간 댓글 활동을 한 뒤 아이디를 해지하거나 휴면 아이디로 전환되는 사례를 막기 위한 조치다. 실명확인이 된 아이디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미 네이버는 소셜계정을 통해 가입한 네이버 아이디에 대해 뉴스 댓글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

추후 네이버는 특정 댓글러의 댓글을 차단하는 기능과 더불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한 악성 댓글러 판단 및 필터링 등 기능도 빠른 시일 내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네이버 측은 "악성댓글과 어뷰징 시도를 줄이고 댓글 본래의 순기능이 강화될 수 있는 방안을 도입하게 됐다"라며 "댓글의 부정적 측면을 최소화하고 긍정적 가치가 잘 발현될 수 있도록 정책적, 기술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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