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이 온라인 대출 중개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18일 SK플래닛의 ‘온라인 대출 중개 플랫폼’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이에 SK플래닛은 대출조건을 비교·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금융 서비스를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럽 월렛 혜택금융’에서 고객이 동의한 금융 및 비금융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스스로 대출조건을 비교·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금융 서비스를 새롭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 지난해 9월 SK플래닛은 시럽 월렛 ‘혜택금융 서비스’를 시작했다.
▲ | 지난해 9월 SK플래닛은 시럽 월렛 ‘혜택금융 서비스’를 시작했다.

‘1사 1전속주의’ 면제...온라인 대출 중개 시장 물꼬 터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에 한해 일시적으로 대출 1사 1전속주의 규제를 면제하면서 핀테크 서비스가 금융 영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1사 1전속주의 규제는 하나의 대출모집인이 하나의 금융회사 상품만 취급 가능하다는 내용으로, 대출모집인이 중개 수수료를 많이 주는 특정 금융사의 상품만 추천하는 문제를 막기 위해 지난 2010년 도입됐다.

핀테크 기업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신청을 통해 역시 간편결제, 송금 영역 등에서 벗어나 투자와 대출 등으로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분위기다. 토스와 핀다는 일찌감치 규제 특례를 받고 대출비교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SK플래닛의 행보도 이런 흐름을 따라간다. 온라인 대출 중개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직접 은행에 방문하지 않아도 비대면으로 은행별 대출 조건을 비교할 수 있어 탐색 비용을 최소화하고, 금융회사와 대출 수요자간 정보 비대칭성 해소로 금융사와 고객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처음 선보인 대안신용평가 서비스 ‘커머스 스코어’가 적용된 대출상품을 다양한 금융사간 API 연동을 통해 더욱 활성화시켜 금융 소외 계층의 금융 거래 불이익을 해소하겠다고 나섰다.

커머스 스코어는 SK플래닛이 보유한 전자상거래 데이터와 신용평가사 ‘나이스 평가정보’의 모형개발을 통해 학생·주부·사회초년생 등 금융 소외자의 금융 거래 불이익을 해소하고 합리적 신용관리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기존에 금융기관 이용실적이 없거나 정보가 부족하여 대출을 받지 못했던 금융소외계층 혹은 금융 거래 불이익을 받던 고객들에게 제도권 금융의 문턱을 낮춰주는 ‘포용적 금융’과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겠다는 계획이다.

SK플래닛 박정민 DXP사업본부장은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계기로 고객들에게 금융·산업권간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더욱 편리한 방법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오는 8월 서비스 론칭을 목표로 금융사와 고객 모두에게 직접적인 최고의 금융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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