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오미 미10 프로
▲ 샤오미 미10 프로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가 라이벌인 화웨이를 겨냥한 문구를 제품 상자에 적어 넣어 눈길을  끈다. 4월 5일(현지시간) <폰아레나>는 샤오미가 화웨이의 약점인 구글 앱 사용 차단을 겨냥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라고 <기즈모차이나>를 인용해 보도했다.

화웨이는 지난해부터 미국정부로부터 수출규제를 받고 있다. 화웨이 통신 장비를 통한 도·감청이 이뤄지고 있다는 '안보 논란' 속에,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자국의 경제 제재 대상 국가들과 거래한 정황 등을 근거로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자국이나 동맹국에 대한 제품 수출을 막아섰다.

이에 따라 반도체 등 주요 하드웨어 부품은 물론, 구글 안드로이드 주요 기능 역시 쓸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구글 플레이스토어 주요 애플리케이션 접근이 차단된 점이 뼈아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화웨이는 자체 앱 스토어 등을 오픈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경쟁력 약화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구글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 역시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샤오미는 자사 제품인 미10 프로의 글로벌 버전 상자 겉면에 '당신이 자주 사용하는 구글 앱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M10 프로'(M10 Pro with easy access to the Google apps you use most)라는 문구를 넣었다. M10프로는 5G 통신을 지원하는 최신 제품으로, 퀄컴 스냅드래곤865 프로세서를 탑재한 최상위 라인업이다.

<폰아레나>는 이 문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주 쉽게 파악할 수 있다라며 샤오미가 향후 미국 시장에 진출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샤오미는 현재 미국에서 보조배터리 같은 각종 액세서리 제품을 판매 중이나, 스마트폰은 특허 문제 등으로 인해 출시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꾸준히 샤오미의 미국 시장 스마트폰 출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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