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공간데이터 플랫폼 어반베이스가 신세계아이앤씨(신세계I&C) 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4월23일 밝혔다. 기존 투자자인 우미건설이 후속 투자했고, 인라이트벤처스, 브리즈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어반베이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통합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B2C 확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로 기술 스타트업 투자가 주춤한 가운데 대기업부터 중견기업,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벤처캐피탈(VC) 까지 다양한 투자자의 참여가 이루어져 의미 있다. 재무적 투자자(FI, Financial Investor)보다 전략적 투자자(SI, Strategic Investor)가 많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언택트(untact·비대면) 산업과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급부상하면서 비대면 기반 서비스인 어반베이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어반베이스는 가상 공간에서 원하는 스타일로 홈디자이닝을 체험할 수 있는 ‘3D 홈인테리어 시뮬레이션’과 증강현실 환경을 손쉽게 구축하도록 돕는 ‘AR 뷰어’를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LG전자, 퍼시스그룹, 에이스침대 등 다수의 국내 가전·가구 및 인테리어 브랜드에서 고객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이를 활용하고 있다. 작년 8월에는 일본 법인을 설립, 일본의 부동산 및 가구·생활용품 기업들과 계약을 맺고 현지화 서비스를 구축하는 중이다.

리드 투자사로 참여한 신세계아이앤씨는 어반베이스의 기술이 부동산 영역 외 유통 산업에서도 소비자에게 색다른 쇼핑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기술 연계를 통해 신세계그룹의 다양한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전략 투자를 단행한 우미건설은 어반베이스와 프롭테크 분야에서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기 위한 장기적 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직방이 설립한 프롭테크 전문 벤처캐피탈 브리즈인베스트먼트도 이번 투자에 새롭게 참여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아이앤씨 관계자는 “어반베이스가 보유한 3D 자동 모델링, AR/VR 관련 기술은 유통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쇼핑경험을 줄 수 있는 리테일테크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높이 샀다”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공동으로 리드한 인라이트벤처스 관계자는 “어반베이스는 국내 대표적인 AR/VR 기술 스타트업으로 2D 건축 도면을 몇 초 안에 3D 공간정보로 변환하는 독창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를 비롯한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국가에 특허를 등록했다. 이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기업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점, 일본 시장의 성과 등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