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통 공룡인 월마트가 온라인 쇼핑 브랜드 강화를 위해 4년전 인수한 서비스 운영을 중단한다. <테크크런치>는 월마트가 30억달러에 2016년 인수한 제트닷컴(Jet.com) 서비스를 더 이상 하지 않는다고 5월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월마트 측은 "(자체 브랜드인)월마트닷컴 브랜드 강화를 위해 제트닷컴 운영을 중단한다"며 "약 4년전 있었던 제트닷컴 인수는 우리의 옴니채널 전략을 가속화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제트닷컴은 인수 당시 창업 후 1년 밖에 지나지 않은 신생회사였으며, 단순히 온라인으로 판매만 하기보다는 온라인 주문 배달 서비스의 허브 역할을 하는 전략으로 주목받았다.

다만 월마트는 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히려 월마트가 온라인 사업에서 20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2018년 전면 재정비를 선언했지만 결국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

월마트는 앞서 한달 전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부두'를 판당고에 매각하는 등 경영 합리화 작업에 착수한 상태이다. 이번 제트닷컴 정리 등을 통해 온라인 사업 정비를 통한 사업 내실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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