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도 문제없다? LG전자 폴란드 법인이 'V60 씽큐'와 '듀얼스크린'을 활용해 불법 촬영도 가능하다는 내용의 SNS 광고를 게재해 비판을 받고 있다. 현재 해당 광고는 삭제된 상태다.

LG전자 폴란드 법인은 동영상 공유 앱 '틱톡' 공식 계정에 V60 씽큐와 듀얼스크린의 기능을 소개한 내용의 영상 광고를 여러 편 올렸다. 이 중 문제가 된 광고는 한 남성이 계단을 올라가는 여성을 불법 촬영하는 내용을 담았다.

▲  | LG전자 폴란드 법인이 틱톡에 게재한 광고
▲ | LG전자 폴란드 법인이 틱톡에 게재한 광고

영상 속 남성은 계단을 오르는 여성의 치마를 몰래 촬영하던 중 걸리지만, 듀얼스크린을 통해 자신의 셀카를 찍은 것처럼 위장해 상황을 모면한다. 전·후면 촬영이 동시에 가능한 V60 씽큐의 펜타샷 기능과 듀얼스크린을 소개하는 광고로 이 같은 내용이 게재된 것이다.

이 광고는 성범죄를 유머로 미화한다는 비판을 받으며 24일 삭제됐다. 해당 광고는 최근 한 주간 LG전자 폴란드법인 틱톡 공식 계정에 게재되면서 200만 조회수 이상을 기록했다.

▲  | LG V60 듀얼스크린
▲ | LG V60 듀얼스크린

미국 IT 매체 <폰아레나>는 "성차별과 왜곡은 여전히 흔한 일이지만, 최근 수십년간 사회 발전으로 대부분의 주요 국가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으로 여겨진다"라며 "글로벌 기업들은 이제 성차별과 왜곡으로 간주될 수 있는 것을 피해야 함에도 LG의 최신 소셜 미디어 광고는 놀랍다"라고 비판했다.


[새소식]
LG전자 폴란드 법인이 틱톡 공식 계정에 사과문을 올려 덧붙입니다. LG전자 폴란드 법인은 "최근 LG전자의 기준과 정책에 맞지 않는 짧은 콘텐츠가 게시됐다. 해당 영상은 LG전자 폴란드 법인 디지털 마케팅팀에 의해 적절하게 걸러지지 않았고, 즉시 삭제됐다. 잘못된 콘텐츠로 야기될 수 있는 불쾌함에 대해 사과드린다. 앞으로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 2020년 5월 24일 오후 5시 5분 업데이트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