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가 공유경제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 미국 2위 렌터카 업체이자 102년 역사를 자랑하는 '허츠(Hertz)'마저 파산 신청을 냈다.

▲  /사진=허츠 홈페이지 갈무리
▲ /사진=허츠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22일(미국 현지시간) CNN, AP통신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이날 허츠는 자동차 리스 대금 상환기한을 연장하지 못해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이 법인 존속을 위해 파산보호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법정관리를 통한 회생절차를 진행한다. 이번 파산보호 신청 대상에는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 지사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전 세계 1만2000여개 지사를 둔 허츠는 코로나19로 인해 렌터카 사업이 불황을 맞으며 큰 위기를 겪었다. 지난 3월 말 기준 허츠가 보유한 현금은 10억달러(약 1조2405억원) 수준으로 급감했고 부채만 18억8000만달러(약 2조3321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정 악화로 인한 경영 공백도 이어졌다. 허츠 최고 경영자(CEO)인 캐서린 마리넬로가 지난 16일 회사를 떠나자 이사회는 이틀 후에 폴 스톤 부사장을 내정하며 진화 작업에 나섰다.

허츠는 공식 입장문에서 "지금까지 2만여명의 직원을 정리했다"며 "코로나19로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회사 수익 및 향후 예약객도 큰 폭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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