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리얼리티 쇼 '테라스 하우스: 도쿄'에 출연했던 일본 프로레슬러 기무라 하나(22)가 자택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4일 뉴욕타임스, AP통신, BBC 등 현지 외신들은 기무라 하나의 소속사인 스타돔 레슬링이 23일 그녀의 죽음을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AP 통신 등은 키무라 하나가 집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키무라 하나가 SNS에 남긴 글들을 분석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기무라 하나는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에 고양이 사진과 '안녕'이라는 메시지를 게재한 바 있다. 같은 날 트위터에도 "더 이상 인간이고 싶지 않다"며 "모든 이에게 감사한다. 바이바이'라는 글을 게재해 마지막 순간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을 전했다.

영국 BBC는 기무라 하나가 지난해 9월 '테라스 하우스: 도쿄'에 출연한 후 소셜 미디어에서 악플 등 사이버 공격을 당해 괴로워했다고 설명했다. 테라스 하우스: 도쿄는 일본 후지TV가 제작한 리얼리티 쇼로 2030 남녀 6명이 셰어하우스에서 함께 생활하는 형태의 프로그램이다.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공급해온 후지TV는 코로나19 사태로 연기했던 제작 일정을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해 24시간 상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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