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지난 31일 슈퍼주니어 온라인 콘서트에서 3D 혼합현실(MR) 공연을 선보였다. 슈퍼주니어 멤버 중 최시원 씨가 12m 높이의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거대한 3D 혼합현실 이미지로 튀어나와 멤버들과 30초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연출됐다.

▲  | 슈퍼주니어 온라인 공연 중 3D 혼합현실로 구현된 최시원 씨
▲ | 슈퍼주니어 온라인 공연 중 3D 혼합현실로 구현된 최시원 씨

이번 3D 혼합현실 공연은 지난 4월 말부터 가동한 SK텔레콤 혼합현실 콘텐츠 제작 시설 ‘점프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온라인 라이브 공연에 적용한 첫 사례다.

양사는 최신 ICT 기술 기반의 새로운 컨텐츠를 온라인으로 전세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자 이번 3D 혼합현실 공연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를 열고 있다. 31일 슈퍼주니어 콘서트에는 전 세계 12만3000여명의 온라인 관객이 참여했다. 슈퍼주니어는 130분간 '쏘리 쏘리(Sorry, Sorry)', '미스터 심플(Mr. Simple)' 등 히트곡 무대를 연달아 이어갔다. 이때 공연 중 최시원 씨가 보이지 않자 나머지 멤버들이 다급히 찾고, 무대 뒤편에서 최시원 씨가 거대한 3D 혼합현실로 등장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SK텔레콤은 점프스튜디오에서 슈퍼주이어 최시원 씨를 106대의 카메라로 1시간 동안 촬영 후 하루 만에 3D 혼합현실 콘텐츠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점프 스튜디오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혼합현실 캡처 스튜디오’ 기술이 도입됐으며, 콘텐츠 제작 시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후반 수작업을 텍스처링(재질 입히기), 모션센싱(움직임 구현) 등 최신 기술로 대체해 제작 기간과 비용을 줄였다.

▲  |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 씨가 SK텔레콤 점프스튜디오에서 3D 혼합현실 이미지를 촬영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 |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 씨가 SK텔레콤 점프스튜디오에서 3D 혼합현실 이미지를 촬영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또 SK텔레콤은 점프스튜디오의 3D 모델링, 애니메이션 기술을 활용해 12m 크기의 고해상도 혼합현실 이미지를 실제 공연장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엔터테인먼트, 광고,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B2B 고객을 대상으로 혼합현실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5G 이용 고객의 실감미디어 경험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이번 '비욘드 더 슈퍼 쇼(Beyond the SUPER SHOW)'에서 최첨단 볼류메트릭 기술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더욱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컬처 테크놀로지(CT)를 공연 분야에 적용해 한층 진화한 온라인 콘서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혼합현실 기술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혼합현실 콘텐츠가 공연, 영화, 드라마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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