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경찰에 아마존의 안면인식 기술인 '레코그니션(Rekognition)'을 1년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우리 기술을 경찰이 사용하는 것에 대해 1년간 유예기간(moratorium)을 두기로 했다"라며 "인신매매 피해자를 구출하고 실종아동을 가족과 다시 만나게 해주는 활동을 하는 국제실종아동센터 등에 대해서는 아마존의 레코그니션 사용을 지속적으로 허용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안면인식 기술의 윤리적 사용을 위해 강력한 규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라며 "1년의 유예기간이 의회가 적절한 규칙을 이행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IBM,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의 안면인식 기술이 인종·성별을 차별하는 도구로 쓰일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해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의회는 경찰 등 법 집행기관이 범죄 수사 목적으로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례를 통과시킨 바 있다. 이달 8일에는 IBM이 안면인식 기술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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