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조연설하는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 사진=솔트룩스
▲ 기조연설하는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 사진=솔트룩스

올해로 20살을 맞이한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솔트룩스는 “AI가 뉴노멀(새롭게 떠오르는 표준) 시대의 새로운 라이프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3세대 AI 플랫폼 서비스(AIaaS)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핵심은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무료 인공지능 API 제공 및 △고급 △커스텀 △온디맨드 개발 지원이 더해진 통합 AIaaS 매니지먼트다.

솔트룩스는 17일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SAC(솔트룩스 AI 컨퍼런스) 2020’를 열고 이같은 내용들을 공개했다.

지능증강 시대의 도래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일하는 인구와 주당 노동시간이 점점 감소하는 이 시대에는 어떻게 해야 적은 인구로 덜 일 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이 이뤄질지 고민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 증강분석 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솔트룩스가 준비하고 있는 AI의 미래는 평범한 사람도 아인슈타인과 같은 지적 생산성을 달성할 수 있는 ‘지능증강’의 시대다. AI가 어디에나 존재하며 인간을 도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는 개념이다. 하지만 선결 조건이 있다. 누구나 자기에게 필요한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어야 하고, AI 개발 접근성을 보완할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도 필요하다. 오늘 솔트룩스가 공개한 3세대 AI 플랫폼 서비스는 이런 조건이 충족된 초기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 커스텀, 온디맨드 AI

솔트룩스의 3세대 AI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는 무료와 유료 서비스로 구분된다. 무료 서비스는 6개 영역, 42개 세분류로 일상 속 사용 빈도가 높은 AI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API를 제공한다. 필요한 데이터만 입력하면 결과값이 포함된 코드를 빠르게 돌려받을 수 있어 복잡한 AI 구현 알고리즘을 몰라도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도 수준이라면, 이미 업계에 상용화된 오픈 API 서비스들과 다를 바 없다. 따라서 솔트룩스는 여기에 △업그레이드 △커스텀 △온디맨드라는 3단계 유료 지원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고 밝혔다.

‘업그레이드’는 무료 API의 속도와 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는 옵션이다. 독립된 AI 전용 클라우드 서버에서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기본형 대비 한층 확장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커스텀’은 고객이 보유한 학습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인공지능 API를 생성해주는 옵션이다. 예를 들어 AI 음성합성 서비스를 개발할 때, 고객이 직접 음성 데이터를 제공하면 해당 데이터를 학습해 특정 목소리와 어투가 적용된 음성합성 AI를 생성해주는 서비스다. 만약 고객이 가공되지 않은 로우 데이터를 제시하더라도 학습 데이터 가공까지 솔트룩스가 직접 책임진다.

‘온디맨드’는 원하는 서비스가 없을 경우 고객이 솔트룩스에 직접 개발을 요청할 수 있는 주문형 AI 옵션이다. 고객이 원하는 내용을 구체화해 신청하면 솔트룩스가 전담 엔지니어를 배정해 맞춤형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적용된 AI 서비스를 구축해주는 서비스다.

전승철 솔트룩스 그룹장은 “단순 오픈 API 모델을 떠나 이만한 수준의 AIaaS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는 국내에서 솔트룩스가 처음이자, 해외에서도 흔치 않은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평범한 범용 AI보단 맞춤형 고성능 AI 추구

솔트룩스가 말하는 3세대 AI 플랫폼 서비스의 궁극적인 형태는  고성능 맞춤형 AI  제공이다. 이경일 대표는 "아직 모든 걸 잘하는 AI는 없지만, 대신 전문적인 영역에서는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의 AI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평범한 성능을 제공하는 범용 API보단 만약 의사가 필요로 하면 의학용어까지 전문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맞춤형 AI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솔트룩스의 3세대 AI 플랫폼은 7월 초 베타 서비스로 공개된다.

한편, 약 500명이 초청된 이 날 행사는 사전 안면인식 발열 체크, 중간 소독, 지정좌석제, 개인 방역 물품 제공 등 여러 안전 조치를 준수한 상태로 진행됐으며, 솔트룩스의 국외 파트너들은 온라인 화상회의 솔루션을 이용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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