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 2020’ 컨퍼런스를 통해 ‘iOS14’와 자체 프로세서 탑재 계획을 발표한 애플 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애플 시가총액 하나만으로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시총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마켓워치(Marketwatch)>와 <씨앤비씨(CNBC)> 등 외신들은 스위스 기반 글로벌 투자은행 ‘유비에스(UBS)’가 애플의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325달러에서 400달러로 75달러 올렸다고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지난 23일(현지시각) 애플이 'WWDC2020' 컨퍼런스를 통해 새로운 'iOS'를 공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 지난 23일(현지시각) 애플이 'WWDC2020' 컨퍼런스를 통해 새로운 'iOS'를 공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애플은 전일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7.66달러 오른 366.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불과 3달여 전인 지난 3월 23일 224.37달러로 연저점을 찍은 이래 60%의 상승세다. 이날 나스닥도 애플의 영향으로 1만131.37에 마감하며 역대 최고치를 깼다.

앞서 애플은 WWDC 2020 컨퍼런스에서 자동차 열쇠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iOS를 선보였다. 또 팀 쿡 애플 CEO는 올해 연말 출시될 신형 맥 컴퓨터에 인텔 대신 자체 개발한 칩을 쓰는 계획을 공개했다.

UBS의 애널리스트인 티모시 아르큐리는 “오는 가을 신형 모델 출시에 앞서 ‘아이폰SE2’의 판매 호조 덕분에 구형 모델의 ’채널 블리딩‘이 상쇄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애플의 자체 칩 활용 발표에 대해선 “수직 계열화 전략의 일환”이라 평가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현재 1900조원이다. 이는 코스피(1450조원)과 코스닥(280조원)의 시총을 합친 액수(1730조원)보다도 170조원 가량 많은 돈이다.

다만 시장에선 애플의 주가가 다소 과하다는 시각이다. <마켓비트(MarketBeat)>에 따르면 크레딧스위스는 애플의 목표 주가를 320달러로 현 주가보다도 45달러 가량 낮게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목표 주가를 현 수준보다 100달러나 낮은 263달러로 잡으며 ‘매도’ 시그널을 보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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