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텔레콤, 신한금융 등 대기업 9곳이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 16곳의 멘토가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도 민관 협력 기반 ICT 스타트업 육성 사업’ 대상 기업 16곳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이 사업은 대기업과 정부가 ICT스타트업을 공동 발굴하고 고성장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게 목적이다. 빅데이터와 네트워크(IoT·5G 등), AI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대기업 창업 프로그램 내 기업이나 창업 5년 내 ICT 스타트업들이 이번 사업에 선정됐다.

정부는 선정 기업에 3년간 총 5억원을 연구개발 자금으로 지원한다. 대기업은 자체 창업 보육 프로그램으로 인프라 및 기술, 사업화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처음 18개월 간 혁신역량강화 기술을, 이후 12개월 간 시장·수요 최적화 기술을 각각 개발한다.

대기업은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롯데, 한화생명,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NH금융 등 9곳이 참여해 16개 멘티 스타트업의 멘토 역할을 맡는다.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사는 5G 기반 네트워크를,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등 금융기업은 금융 관련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들은 스타트업이 어려워하는 판로개척, 마케팅 등도 같이 지원한다.

오상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기존의 정부 주도 스타트업 육성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며, 이러한 관점에서 민·관이 합심하는 동 사업을 통해 신규 선정된 스타트업이 멘토기업과의 개방형 협력으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