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금융사업 법인인 네이버파이낸셜이 ‘데이터 샌드박스’를 구축해 스타트업과 연구진에게도 정보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해 데이터 생태계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마이데이터 발전 방향’을 29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포럼’에서 밝혔다.

▲  네이버파이낸셜은 스타트업과 연구진에 자사 데이터를 공개하는 '데이터 샌드박스'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래호 네이버파이낸셜 금융사업 총괄./사진=금융위 유튜브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포럼' 캡쳐
▲ 네이버파이낸셜은 스타트업과 연구진에 자사 데이터를 공개하는 '데이터 샌드박스'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래호 네이버파이낸셜 금융사업 총괄./사진=금융위 유튜브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포럼' 캡쳐

이날 포럼에서 서래호 네이버파이낸셜 금융사업 총괄은 “클라우드 환경의 데이터 샌드박스를 구축하고 저희가 보유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공유하려 한다”라며 “스타트업과 연구진이 데이터 샌드박스 안에서 자유롭게 기술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산출물의 사업화도 적극 지원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서 총괄은 보안 우려에 대해 “보안성 높은 클라우드 안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정보 유출 걱정도 없다”라며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널리 활용할 기반을 제공해 대한민국에 건강한 데이터 생태계 성장을 위해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네이버파이낸셜의 ‘마이데이터’ 사업 키워드를 ‘연결’로 정의했다. 단순한 데이터 취합을 넘어 상호 연결성 있는 정보를 합쳐 의미를 발견하고, 이를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의 형태로 전달한다는 것이다.

서 총괄은 “네이버의 본질적 경쟁력은 연결에 있다. 검색을 통해 사용자와 정보를 연결하고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와 사용자를 연결했다”라며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가 가진 연결의 힘을 금융 분야에서 마이데이터를 통해 구연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금융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 강조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자사 마이데이터 사업 모델로 사용자 결제 내역과 동네 맛집 정보의 결합, 내 자동차 정보와 차량 구매·보험 가입·대출 등의 조합, 가구 소득 수준에 맞는 주택 추천과 대출 상품 연결, 주식 투자 시 세금 관련 실시간 상담 서비스 등을 제시했다.

서 팀장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데이터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제휴와 협력으로 이를 구현하면서 마이데이터가 한국 금융산업에 새 성장 동력이 되고 금융소비자엔 믿을 만한 금융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