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환경부와 손잡고 올해 말까지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포장재 재사용 가능성 평가' 시범사업에 나선다.

8일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LG전자 창원R&D센터에서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 송재용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이사장,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LG디스플레이 구매그룹장 최영근 전무 등이 참석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시범사업의 목적은 재사용 포장재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평가·분석하는 것으로, 환경부는 이를 토대로 최적의 포장재 재사용 시스템을 구축, 포장재 재사용 확대를 위한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시범사업 대상 품목은 LG전자의 시스템 에어컨 실외기와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패널 포장재로, 시스템 에어컨 실외기의 포장재는 기존 완충재로 사용하던 발포 스티로폼(Expanded Polystyrene) 대신 완충 성능과 내구성을 높인 발포 플라스틱(Expanded Polypropylene)을 사용한다. 실외기 1대에 사용하던 종이는 기존 2950g에서 300g으로 줄였다. LG전자는 시범사업을 통해 연간 약 85톤의 종이와 19톤의 발포 스티로폼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제공
▲ /사진=LG전자 제공

LG디스플레이는 사용한 올레드 패널의 포장재를 폐기하지 않고 재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패널 사이에 끼워 넣어 정전기와 파손을 방지하는 완충 시트(Sheet), 충격을 흡수하는 외부 스티로폼 박스, 지게차 운반용 받침대 등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포장재를 80%씩 회수해서 5차례 이상 사용해 기존 대비 포장재를 약 70% 줄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형 가전은 제품 주위를 스티로폼과 같은 완충재로 감싼 후 종이박스에 포장돼 유통되며 포장재는 사용자가 제품을 설치한 후 폐기된다. 기업에서 재사용 포장재를 사용하게 되면 폐기 비용뿐 아니라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LG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고객들에게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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