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내달 '갤럭시워치3'를 출시해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전망이다.

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워치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은 글로벌 평균보다 높은 30%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중남미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전체 시장에서 약 3% 수준에 불과한 인도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5배 성장하며 높은 성장 가능성을 나타냈다.

▲  '갤럭시워치3' 유출 이미지 (출처=에반 블래스 트위터)
▲ '갤럭시워치3' 유출 이미지 (출처=에반 블래스 트위터)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은 약 1780만대 규모다. 스마트폰 시장의 5% 수준에 불과하지만, 헬스케어·피트니스 기능을 강화하며 꾸준히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의 절대 강자는 애플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애플워치는 44%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고 있다. 이어 삼성(10%), 화웨이(10%), 어메이즈핏(샤오미, 7%), 핏빗(5%), 가민(5%), 파슬(Fossil, 3%)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애플을 쫓아가며 화웨이와도 격차를 벌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3' 출시 준비를 앞두고 있다. 갤럭시워치3는 41mm, 45mm 두 가지 모델 제공되며 수면 추적을 비롯해 심박 모니터링, 혈압 모니터링, 심전도(ECG) 기능 등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국내 식약처로부터 혈압 측정과 심전도 측정 앱을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로 허가받은 바 있다. 현재 ‘갤럭시 워치 액티브2’를 통해 혈압 측정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3분기 중 심전도 측정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갤럭시워치3도 여기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8월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워치3는 다양한 경로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6월 18일 국립전파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명과 이미지가 노출됐으며, IT 제품 정보 유출로 유명한 에반 블래스는 6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워치3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또 7일(현지시간) 대만 국가통신전파위원회(NCC) 홈페이지를 통해 실물 이미지가 노출됐다.

▲  대만 NCC를 통해 노출된 '갤럭시워치3' 실물 이미지 (출처=마이스마트프라이스)
▲ 대만 NCC를 통해 노출된 '갤럭시워치3' 실물 이미지 (출처=마이스마트프라이스)

갤럭시워치3는 오는 8월 5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통해 '갤럭시노트20'과 함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임수정 연구원은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많이 위축된 상황이어서 스마트워치 시장의 성장이 제한적이었고 이 시국이 빠르게 진정될 기미가 아직 보이지는 않지만, 주요 시장에서의 소비 심리 회복이 관측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시장을 좀더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있다"라며 "다음 달 중 출시가 예정된 삼성의 갤럭시 워치3는 전작에 탑재됐던 헬스 관련 기능들을 확대하고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등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주요 시장인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하반기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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