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인 노벨’의 서비스 종료안내문
▲ ‘라인 노벨’의 서비스 종료안내문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은 웹소설 플랫폼 ‘라인 노벨’의 서비스를 8월 31일에 종료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시작 약 1년 만이다.

라인 노벨은 오는 8월 24일 선불 지급 수단인 '노벨 동전'의 판매를 중지하고, 31일 오후 3시를 기해 라인 노벨의 서비스를 공식 종료할 예정이다.

업무 중단 이유에 대해 라인 노벨은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라인 측은 공지를 통해 “사업 정책 등 다양한 요인을 감안해 검토를 거듭한 결과"라며 ”본 서비스를 사랑해 주셨던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계약 종료에 대한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19년 4월에 출범한 라인 노벨은 일본판 웹소설 플랫폼이다. 작품 당 약 2000~3000 글자를 기준으로 스마트폰으로 읽기에 적합한 소설을 게재하며 관심을 모았다. 유명 작가들이 쓴 작품은 물론 일반 독자가 투고한 작품도 읽을 수 있었다. 서비스 시작 1개월 후에는 독자수 10만명을 돌파했다는 자료를 낼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출범 당시 라인 노벨에는 고단샤, 신초샤, 슈에이샤 등 일본의 유력 출판사 9개가 참가했다. 기존 출판 업계의 틀을 깨고 투고 작품의 독점 출판 대신, 참여한 모든 출판사에서 새로운 작품을 공유하고 발굴한다는 점에 주목받았다.

또한 라인 노벨 등 3개사가 주최한 제 1회 소설 공모전에는 약 4400 작품이 투고되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서비스를 시작한지 약 1년 만에 사업 종료를 결정하면서 관계자들도 실망하고 있다.

미키 카즈마 총괄 편집장은 8일 자신의 SNS에 “라인 노벨이 8월 31일 서비스 종료된다.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속상하다. 이 마음은 잃지 않고 다음 프로젝트에 반드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라인은 지난 1일에도 자사의 정보 큐레이션 서비스 ‘네이버 마토메’를 9월 30일을 기해 종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네이버 마토메는 ‘일본판 네이버 지식인’으로 불리며 현지에서 인기를 끌었으나 2009년 서비스를 시작한지 11년 만에 사업을 접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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