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가 특정 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시행에 대비한 자금세탁방지(AML) 제도 구축과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사업자(VASP)의 AML 구축은 개정 특금법이 강조하는 핵심이자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T)도 전세계 가입국에 권고한 사항이다.

AML은 VASP가 고객의 신원 확인, 위험평가, 자금세탁 의심거래 추출 및 혐의거래 보고 등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준수하기 위한 솔루션이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작년 하반기부터 AML 제도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올해 초 업체를 선정해 솔루션 도입을 시작했다. 업비트가 새롭게 구축한 AML 솔루션은 다음과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고객확인제도(KYC) 측면에서 요주의 인물 필터링과 회원의 위험 평가, 위험도에 따른 회원 관리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일원화해 운영할 수 있게 한다 △의심거래보고(STR) 측면에서 산출된 의심 거래를 담당자가 분석한 뒤 금융정보분석원에 보고하기 위한 절차를 시스템화 한다 △임직원 매매 모니터링 등 산발적으로 이뤄졌던 자금세탁 관련 업무를 시스템화해 내부 통제를 강화했다.

두나무는 향후 특금법 시행령과 하위 규정이 확정되면 개정된 사항을 즉각 시스템에 반영해 AML 솔루션을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업비트는 지난해부터 안정적인 가상자산 거래 환경 조성을 목표로 여러 파트너십을 체결해왔다. 다우존스 워치리스트인 ‘팩티바’를 도입해 요주 인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으며, 블록체인 전문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 크리스탈과도 협업 관계를 맺었다. 또 최근 이슈가 된 프라이버시 코인을 국내 거래소 중 가장 먼저 퇴출하기도 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금융기관 수준의 AML 시스템 구축은 특금법 대응과 함께 더욱 신뢰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가상자산을 이용한 범죄를 예방하고 더욱 신뢰할 수 있는 거래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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