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혐오 콘텐츠 방치 논란에 디즈니도 광고 송출을 조정하고 나섰다. 스타벅스와 코카콜라 등 글로벌 대기업의 페이스북 보이콧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디즈니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정책 시행 우려에 광고를 크게 줄였다고 20일 보도했다.

▲  디즈니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 디즈니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디즈니는 페이스북 소유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던 자사 스트리밍서비스 훌루 광고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돈 벌기 위한 헤이팅 중단(#StopHateforProfit)’ 보이콧의 일환이다. 명예훼손방지연맹, NAACP, 컬러 오브 체인지, 슬리핑 자이언츠 등 민권단체가 주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코카콜라와 레고, 스타벅스, 유니레버,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이 보이콧에 참여했다.

디즈니의 보이콧 참여에 페이스북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됐다. 디즈니가 페이스북 광고 최대 고객이기 때문이다.

리서치회사 패스매틱스(Pathmatics)에 따르면 디즈니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디즈니플러스’(Disney+)를 홍보하는 데만 2억1000만달러(약 2531억원)를 썼다. 지난 4월 15일~6월 30일까지 인스타그램에서 ‘훌루’ 광고를 위해 1600만 달러를 지출하기도 했다.

▲  디즈니의 보이콧 참여에 페이스북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 디즈니의 보이콧 참여에 페이스북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디즈니와 페이스북은 이번 광고 보이콧에 따른 응답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지난달 성명에서 “혐오 발언을 없애고 비판적인 투표 정보를 제공하는 중요한 업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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