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터, 해적: 도깨비 깃발 제작사와 48억원대 계약 체결
-제작 기간만 1년 2개월…해상 액션 그래픽 완성도 기대감↑

영화 '신과함께'로 색다른 시각특수효과(VFX)를 선보였던 덱스터 스튜디오(이하 덱스터)가 '해적: 도깨비 깃발'로 제작 역량을 이어간다.

48억원 규모 초대형 계약, 준비기간만 1년↑

21일 덱스터는 이날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제작사인 어뉴와 VFX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확정금액은 48억원이며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9월 30일까지다.

▲  /사진=덱스터스튜디오
▲ /사진=덱스터스튜디오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은 2014년 개봉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후속작이다. 지난달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 채수빈, 엑소 세훈, 김성오, 박지환 등 주요 출연진을 캐스팅한 제작진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탐정: 더 비기닝'을 연출한 김정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전작의 각본을 쓴 천성일 작가가 다시 한 번 해적들의 이야기를 집필한다.

VFX 전문 기업으로 알려진 덱스터는 이번 계약을 통해 바다를 무대로 펼쳐지는 사극 판타지를 실감나게 구현할 계획이다. 덱스터의 경우 쌍천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실감나는 VFX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해적: 도깨비 깃발이 바다를 주 무대로 한 영화인 만큼 해상 판타지 연출에 다양한 VFX 기술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릴라부터 인면어까지…새 도전 나선 덱스터

VFX는 존재할 수 없는 영상이나 실물 촬영이 불가능한 장면을 컴퓨터 그래픽(CG)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변별력을 갖는 주요 기술이다.

덱스터의 장점은 VFX 기술력이다. 2013년 개봉한 '미스터고'는 비록 흥행에 실패했지만 CG로 만들어낸 고릴라 '링링'을 통해 국내 VFX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탄력을 받은 덱스터는 신과함께로 한층 더 단단해진 기술력을 선보였다.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네이버 영화 페이지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네이버 영화 페이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과함께 시리즈에 사용된 VFX는 영화의 약 90%를 차지했다. 4000컷에 달하는 장면에 덱스터만의 VFX 기술이 적용됐고, 이를 통해 미지의 저승 판타지가 완성됐다. 덱스터가 신과함께 시리즈에서 인면어, 나태지옥(수중 배경)을 구현했던 만큼 해적: 도깨비 깃발에 사용될 VFX 기술력에도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IT업계 관계자는 "VFX는 CG의 주축이 되는 주요 기술로 기술력에 따라 영상의 완성도가 달라진다"며 "최근에는 VFX가 드라마, 영화, 웹콘텐츠 등 영상 제작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은 만큼 기술력을 선도한 업체들이 업계의 선두 주자로 급부상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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