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시스템즈가 아태지역 중소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현황을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디지털 성숙도는 14개국 중 6위를 기록했으며 1위는 싱가포르다.

이번 조사는 시스코와 시장조사기관 IDC가 아태지역 14개국 주요 IT 구매 결정권자 1400여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략과 조직 △프로세스와 관리 △기술 △인재 및 역량 등 4가지 요소를 종합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관한 국내 중소기업 응답 / 자료=시스코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관한 국내 중소기업 응답 / 자료=시스코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지역 중소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2024년까지 아태지역 GDP에 약 3700조원의 성장 효과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IDC가 예상한 2024년 아태지역 GDP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아태 중소기업들이 우선시하는 분야는 클라우드다. 국내 중소기업은 16%가 클라우드 기술 투자 계획을 밝혀 아태지역 평균 15%를 조금 웃돌았다. 뒤를 이어 IT 하드웨어(12%),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11%)에도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아태지역 기업들은 보안 12%,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12% 순의 투자 계획을 밝히며 국내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당면 과제론 인재 부족이 아태 전역에서 1위로 꼽혔다. 작년과 같은 결과다. 이는 대다수 기업들이 데이터 분석과 사이버 보안 등의 전문 기술인력 확보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 실현 기술 부족과 이행력 부족도 당면 과제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중소기업 비즈니스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아태지역 중소기업의 94%가 비즈니스 연속성을 위해 기술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됐다고 답했다. 또 실제 69%는 코로나19로 인해 비즈니스 디지털화 속도가 빨라졌다고 응답했다. 반면, 31%는 여전히 이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단 로이(Bidhan Roy) 시스코 비즈니스 총괄은 “중소기업의 장기적인 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을 비롯한 정부와 교육기관 등 여러 이해관계자 사이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50~499명의 직원을 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국을 포함해 호주, 중국, 홍콩,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타이완,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중소기업 주요 결정권자들이 조사에 참여했다.

▲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4단계로 분류한 자료, 한국은 주로 디지털 관찰자 영역에 집중된 아태지역에서 6위를 나타냈다 / 자료=시스코
▲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4단계로 분류한 자료, 한국은 주로 디지털 관찰자 영역에 집중된 아태지역에서 6위를 나타냈다 / 자료=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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