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ETRI
▲ 사진=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자체 개발한 5G 표준규격 기반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통신 기술로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 있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스마트팩토리 제어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팩토리의 특징은 공급자 중심의 대량 생산이 아닌, 다양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그만큼 공정 중간에 생산라인을 재조정하는 등의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

이때 공장 내 이동형 로봇의 임무는 생산라인의 다변화된 공정을 돕거나, 패널과 컨트롤러를 이용해 생산라인을 변경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이를 위해 주로 유선 통신을 이용했다. 5G 이전 무선통신은 산업용 기기에 필요한 저지연성, 초연결 등에서 온전한 성능을 보장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ETRI는 KT,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오픈오브젝트, 큐셀네트웍스, 클레버로직, 숭실대학교 등과 협력해 상용 하드웨어 플랫폼을 활용한 5G 표준 규격 산업용 네트워크 테스트베드를 개발했다. 이번에 연구진이 시연한 서비스는 △이동형 로봇의 실시간 제어 △휴대형 터치패널을 이용한 생산설비 제어 △HMD 등 휴대형 VR 장비를 이용한 공정 모니터링 △유연한 생산라인 변경에 필요한 PLC 무선통신 등이다.

ETRI는 내년 말까지 차기 5G 표준규격에 따르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대전 ETRI 연구실과 경산 스마트팩토리를 저지연, 고신뢰 네트워크로 연결해 설비들을 원격에서 실시간 제어하는 서비스를 시연할 예정이다. 나아가 2022년 초에는 핀란드 오룰루(Olulu) 대학과 경산 스마트팩토리를 초대륙 네트워크로 연결해 해외에서도 국내 스마트팩토리를 제어 및 서비스할 수 있는 환경을 시연하겠다고 밝혔다.

김일규 ETRI 미래이동통신연구본부장은 “ETRI가 자체 개발한 5G IIoT 시스템은 제조산업 전반에 걸쳐 5G 스마트공장 활성화를 위한 혁신적인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며 “특히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관련 기술 국산화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