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0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작년에는 9월에 신형 아이폰을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올해는 몇 주 정도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이폰11·아이폰11 프로는 작년 9월 말 출시됐다. 국내서는 한 달여 뒤인 10월 말부터 아이폰11을 구매할 수 있었다. 아이폰 출시 지연으로 올해 아이폰은 10월 중순 출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 출시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발언은 이례적인 일이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아이폰12가 평소보다 늦게 출시될 거라고 애플이 확인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기존에 애플은 출시일 또는 지연에 대한 세부정보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될 거라는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올해 아이폰 출시가 늦어질 거라는 전망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앞서 퀄컴은 2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5G 플래그십폰 출시가 지연될 것”이라며 아이폰 출시 지연을 암시했다. 애플은 신형 아이폰 시리즈에 퀄컴의 5G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월스트리트저널>도 애플이 새롭게 출시할 아이폰의 대량생산 시기가 한 달 가량 늦어졌다고 보도했다. 3월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코로나 사태로 인해 5G 아이폰 양산이 늦어지게 될 거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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