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20'이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5일 밤 11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온라인을 통해 열고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비롯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갤럭시노트20에서 눈에 띄는 점은 확실한 급 나누기다. 일반 모델과 울트라 모델 2종으로 출시되는 갤럭시노트20은 많은 부분에서 두 모델 간 차이를 뒀다.

▲  마감부터 다르다. 갤럭시노트20은 플라스틱,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글래스 재질로 마감됐다.
▲ 마감부터 다르다. 갤럭시노트20은 플라스틱,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글래스 재질로 마감됐다.

디스플레이: 120Hz vs 60Hz


갤럭시노트20은 6.7인치 풀HD 플러스 해상도(2400x1080) 슈퍼 AMOLED 플러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6.9인치 WQHD 플러스 해상도(3088x1440)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화면 크기와 해상도 등에서 두 모델 간 차이가 있지만, 가장 크게 급이 나뉜 건 화면 주사율이다. 갤럭시노트20은 일반적인 스마트폰처럼 60Hz 주사율을 제공하는 반면,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120Hz 주사율을 지원해 더 부드러운 화면을 나타낸다. '갤럭시S20' 시리즈 3종 모두 120Hz 주사율이 적용된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또 일반 모델은 디스플레이가 평평하고, 울트라 모델은 엣지 디자인이 들어갔다. 이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지점이다.

▲  (왼쪽부터) 갤럭시노트20 울트라, 갤럭시노트20
▲ (왼쪽부터) 갤럭시노트20 울트라, 갤럭시노트20

S펜: 9ms vs 26ms


갤럭시노트의 특징인 S펜에서도 차이가 난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S펜은 전작 대비 80% 빨라진 9ms 수준의 응답 지연시간을 갖췄지만, 일반 모델 S펜은 26ms의 응답 지연시간을 제공한다. 새롭게 추가된 S펜 원격 제어 기능은 두 모델 모두 동일하게 적용됐다.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에어 액션' 기능은 전작보다 확대돼 S펜의 버튼을 누른 채 왼쪽 방향으로 꺽쇠를 그리면 뒤로 가기, 지그재그로 그리면 캡처 후 쓰기를 할 수 있다.

▲  갤럭시 언팩 발표에 나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경험기획팀 페데리코 카살레뇨 전무
▲ 갤럭시 언팩 발표에 나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경험기획팀 페데리코 카살레뇨 전무

카메라: 1억800만 화소 vs 6400만 화소


카메라 성능도 크게 다르다. 갤럭시노트20의 후면 트리플 카메라는 ▲6400만 화소 망원(F2.0) ▲1200만 화소 광각(F1.8) ▲1200만 화소 초광각(F2.2) 등으로 구성됐으며, 갤럭시노트20 울트라에는 ▲1억800만 광각(F1.8) ▲1200만 망원(F3.0) ▲1200만 초광각(F2.2) 카메라가 탑재됐다. 또 일반 모델은 최대 30배 줌을 제공하는 반면, 울트라 모델은 최대 50배 줌을 지원한다. 100배 줌을 지원했던 '갤럭시S20 울트라'보다는 다소 사양이 낮아졌다. 여기에 울트라는 레이저 AF를 추가로 탑재했다. 전작에 탑재됐던 ToF 카메라를 대신해 정교한 아웃포커싱이나 AR 기능을 지원한다.

▲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디자인: 글래스 vs 플라스틱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마감 차이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기존처럼 후면 글래스 마감 처리가 됐지만, 갤럭시노트20은 겉보기엔 비슷하지만 강화 폴리카보네이트로 마감됐다. 플래그십 모델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플라스틱 마감이 적용된 것이다.

나머지: 같거나 혹은 다르거나


이 밖에도 일반 모델과 울트라 모델은 각각 8GB 램과 12GB 램, 4300mAh와 45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는 점이 다르다. 국내 모델은 둘 다 저장 용량이 256GB로 같지만, 울트라 모델만 최대 1TB를 지원하는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채택했다.

프로세서는 두 제품 모두 같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퀄컴 '스냅드래곤865 플러스'가 들어간다. 또 5G 지원, 25W 초고속 충전, 무선 충전 지원, 화면 내장형 초음파 지문 인식, IP68 방수 성능 등도 동일하다. 또한, '아이폰11' 시리즈에 들어간 UWB(Ultra Wideband, 초광대역통신) 기술이 적용돼 파일 공유, 디지털 열쇠 등 각종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 "방향성이 다른 제품"


삼성전자 역시 두 모델의 차이에 대해 언급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갤럭시노트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업계 최고의 성능을 탑재했으며, 갤럭시노트20은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노트 경험으로 효율적인 업무와 여가 생활을 선사하고자 기획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도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강력한 경험을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높은 성능을 갖췄으며, 갤럭시노트20은 핵심 기능을 갖춰 갤럭시노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라고 말했다. 결국 두 제품 간 방향성이 명확하게 다르다는 얘기다.

색상은 갤럭시노트20이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그레이, 미스틱 블루, 미스틱 레드, 미스틱 핑크 등으로 제공되며,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블랙, 미스틱 화이트로 구성됐다.

국내에서는 7일부터 사전 판매가 진행되며, 21일 공식 출시한다. 가격은 일반 모델이 999달러(약 118만원), 울트라 모델이 1299달러(약 154만원)이며, 국내 출고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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