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의 중국 출시를 잠정 연기했다.

▲  /사진=던파 모바일 홈페이지 갈무리
▲ /사진=던파 모바일 홈페이지 갈무리

11일 넥슨에 따르면 오는 12일로 예정한 던파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 일정을 재조정한다. 중국 정부의 서비스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중국에서 서비스를 담당할 텐센트도 이날 공식 위챗을 통해 출시 연기 소식을 알렸다.

넥슨 관계자는 "던파 모바일 중국 서비스에 앞서 게임 내 과몰입 방지 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부득이하게 서비스 일정이 연기됐다"며 "해당 작업이 끝나는 대로 출시 일정을 조절해 추후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청소년의 게임 중독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을 강화했다. '미셩년자 게임 과몰입 방지법'도 청소년 보호 정책의 일환으로 마련된 장치다. 만 18세 이하 청소년의 게임 시간을 제한하는 한편 게임 유료 아이템 구매를 금지하는 등의 조항이 담겼다.

한편 중국 게이머들은 던파 모바일 출시 연기에 아쉬워하고 있다. 실제로 던파 모바일은 사전등록만 6000만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여하는 등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네오플이 개발한 '던전앤파이터'가 2008년 중국 출시 후 최고 동시 접속자 수 500만명을 돌파할 만큼의 인기 게임으로 자리잡으며 모바일 버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 넥슨이 텐센트로부터 받는 연간 로열티만 1조원이 넘을 만큼 중국에서의 인기가 모바일 버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텐센트가 서비스할 던파 모바일은 올해 중국에서 내놓는 모바일게임 가운데 기대작으로 꼽는 타이틀"이라며 "출시일에 따라 다르지만 계획대로 연내 출시될 경우 넥슨의 기업가치도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