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공식 블로그 캡처
▲ 구글 공식 블로그 캡처

대형 자연재해인 지진이 발생할 경우 효과적인 정보 수집과 대응을 위해 구글이 실험에 나선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지진계로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우선 미국지질조사국(USGS), 캘리포니아주 긴급서비스국 등과 협업해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지진 관측·알림 시스템에 참여한다. 지역 내 700여개 지진계 데이터를 종합해 지진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는 프로젝트이다.

나아가 구글은 전 세계에 걸쳐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 저변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몇년간 출시된 스마트폰에는 지진을 감지할 수 있는 각종 센서가 탑재돼있는 만큼, '소형 지진계'로 활용할 경우 효과적이라는 것이 구글의 설명이다.

지진이 감지될 경우 구글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로부터 정보를 전송 받아 지진 발생 지역을 표시하고 이를 관계기관과 공유하게 된다. 이때 발생지역 정보는 (개인정보 보호 등을 위해) 대략적인 수준으로만 수집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정보는 종합 분석을 통해 다시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지진 관련 재난정보를 알려주는데 활용된다. 화재 신고부터 가스 안전 점검, 대피 요령 안내 등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구글 측은 "마치 동물들이 지진 발생 전에 이를 미리 감지하고 대응하듯 인류도 기술을 이용해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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