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콘텐츠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엔터테인먼트 자회사를 별도 설립해 게임과 연계할 수 있는 콘텐츠 시너지 효과를 노릴 계획이다.

▲  엔씨소프트 판교 알앤디 센터. /사진=엔씨소프트
▲ 엔씨소프트 판교 알앤디 센터. /사진=엔씨소프트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클렙'을 설립했다. 지난 14일 엔씨소프트는 반기보고서에서 "지난달 클렙을 설립했고 8억원을 출자해 지분 66.7%를 보유한다"고 밝혔다.

클렙은 전형적인 엔터테인먼트 사업 대신 정보통신기술(ICT)를 결합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 웹툰·웹소설 플랫폼 '버프툰', 아티스트 협업 프로젝트 '피버 뮤직 페스티벌'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발굴 및 제공하고 있다. 고도화된 인공지능(AI)을 통한 뉴스 작성 등 ICT 역량도 콘텐츠 시너지를 키울 요소로 꼽힌다. 클렙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다양한 플랫폼간 연계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강력한 무기인 게임도 클렙과의 시너지를 높일 요소로 꼽힌다.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만큼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더한 드라마, 영화, 웹툰, 소설까지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

▲  /사진=엔씨소프트
▲ /사진=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이 맡았다. 김 부사장은 엔씨소프트에서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로 근무할 만큼 리니지M과 리니지2M 등 모바일게임 흥행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지사인 엔씨 재팬 대표로도 재직하며 일본 내 게임 비즈니스를 주도한 역량을 보유했다. 해외 서비스 경험을 살려 글로벌 비즈니스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 실장을 역임한 김정하 엔씨소프트 엔터사업실장이 사내이사로 합류한다. 김 대표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사업 노하우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영역의 한계가 무너짐에 따라 이제는 게임과 엔터테인먼트의 결합이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엔터테인먼트가 K-콘텐츠 대표 주자인 만큼 해외 진출을 신 성장 동력으로 삼는 게임사에게는 비즈니스 확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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