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여부와 체온을 확인하는 방역로봇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 로봇 개발 업체 퓨처로봇, 얼굴인식 솔루션 업체 넷온과 '5G 기반 AI 방역로봇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3사가 선보이는 5G 방역로봇은 자율주행으로 건물 내부를 이동하며 얼굴 인식과 온도 측정을 통해 마스크 착용 여부 및 체온을 확인하는 로봇이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발견하면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음성 안내와 함께 중앙 관제실로 실시간 알람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방역로봇에는 다중얼굴인식 기술이 적용됐다. 딥러닝 기반 AI 기술로 최대 10명의 얼굴을 동시에 인식하고, 0.3초 이내로 결과를 분석할 수 있다.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입만 가린 '턱스크', '입스크' 등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지 않은 경우도 판별해준다.

초정밀 온도 측정이 가능한 열화상 카메라도 탑재됐다. 평균 ±0.3도에서 최대 ±0.5도의 오차범위로 온도를 자동 측정해줘, 37.5 이상의 고위험자를 비대면으로 파악할 수 있다.

관제 센터에서는 5G 기반 초고속∙초저지연 통신을 통해 원격으로 5G 방역로봇의 모니터링 영상을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다.

3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방역로봇의 기술검증을 위한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이달부터 H+양지병원과 실증을 시작하고, 공공기관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융복합사업담당 상무는 “5G 방역로봇은 방문객이 많은 주요시설에서 별도 인원 없이 실내 코로나19 방역 관리가 가능해져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라며 “영상분석 기반의 지능형 방문자 관리 시스템과 함께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철 퓨처로봇 대표는 “이번 업무협력으로 3사의 전문 역량을 모아 다양한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중장기적 사업 기회를 마련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특히 당사의 검증된 자율주행 기반 AI 로봇을 통해 안정적이고 실효적인 서비스 플랫폼으로 구축될 수 있도록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홍철 넷온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방역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인공지능 안면인식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지만 대부분 해외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라며 "이번 협약은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좋은 사례이며 얼굴 인식 기술은 실생활에 더욱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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