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사설 인공위성 ‘스타링크’의 속도는 얼마나 될까. 현재는 원활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구현되는 것으로 보인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네트워크가 온라인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영화 스트리밍을 시청하는데 적절한 속도를 보여준 것이 확인됐다고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페이스X의 수석 인증 엔지니어인 케이트 티스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적으로 진행한 테스트의 초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초당 100메가바이트 이상의 대기 시간과 다운로드 속도를 보여줬는데 이는 한 번에 여러 편의 HD급 영화를 스트리밍할 수 있는 수준이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가 지구 저궤도에 약 1만2000개의 소형 위성으로 구성된 상호연결망을 구축하려는 야심찬 계획이다. 현재까지 버전 1.0 위성 중 약 650개를 발사했으며, 현재 지상국과 사용자 단말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와 네트워크를 직접 연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월 120개의 위성을 만들고 있고, 개개의 위성이 소비자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수천여 개의 단말기도 만들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스타링크에 수억 달러를 투자했고 이미 미국 전역에서 70만명의 잠재 고객들을 확보한 상태다.
스타링크의 ‘우주 레이저’ 기술도 주목된다. 위성 간 연결로도 알려진 이 기술은 위성 사이 데이터를 바꿀 수 있도록 해 스타링크 네트워크 간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한다.
이에 대해 티스 연구원은 “우주레이저를 갖게 되면 스타링크는 전세계적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이용 가능한 가장 빠른 옵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비공개 베타 테스트가 끝나면 스타링크의 공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연내 미국 북부와 캐나다 남부에서 스타링크를 상용 서비스로 제공하며, 2021년에는 전지구적 커버리지를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