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사설 인공위성 ‘스타링크’의 속도는 얼마나 될까. 현재는 원활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구현되는 것으로 보인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네트워크가 온라인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영화 스트리밍을 시청하는데 적절한 속도를 보여준 것이 확인됐다고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스타링크가 비공개 인공위성 속도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사진=스타링크 홈페이지 갈무리
▲ 스타링크가 비공개 인공위성 속도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사진=스타링크 홈페이지 갈무리

스페이스X의 수석 인증 엔지니어인 케이트 티스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적으로 진행한 테스트의 초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초당 100메가바이트 이상의 대기 시간과 다운로드 속도를 보여줬는데 이는 한 번에 여러 편의 HD급 영화를 스트리밍할 수 있는 수준이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가 지구 저궤도에 약 1만2000개의 소형 위성으로 구성된 상호연결망을 구축하려는 야심찬 계획이다. 현재까지 버전 1.0 위성 중 약 650개를 발사했으며, 현재 지상국과 사용자 단말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와 네트워크를 직접 연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월 120개의 위성을 만들고 있고, 개개의 위성이 소비자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수천여 개의 단말기도 만들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스타링크에 수억 달러를 투자했고 이미 미국 전역에서 70만명의 잠재 고객들을 확보한 상태다.

스타링크의 ‘우주 레이저’ 기술도 주목된다. 위성 간 연결로도 알려진 이 기술은 위성 사이 데이터를 바꿀 수 있도록 해 스타링크 네트워크 간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한다.

이에 대해 티스 연구원은 “우주레이저를 갖게 되면 스타링크는 전세계적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이용 가능한 가장 빠른 옵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비공개 베타 테스트가 끝나면 스타링크의 공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연내 미국 북부와 캐나다 남부에서 스타링크를 상용 서비스로 제공하며, 2021년에는 전지구적 커버리지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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