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개월 비트코인(좌), 이더리움(우) 구글 트렌드·가격변화 / 자료=쟁글
▲ 최근 3개월 비트코인(좌), 이더리움(우) 구글 트렌드·가격변화 / 자료=쟁글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 변동이 구글 트렌드 지수를 통해서도 일부 예측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공시데이터 플랫폼 쟁글 리서치팀은 지난 8월 비트코인, 이더리움의 구글 트렌드 지수가 가격 변동에 앞서 선행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쟁글은 앞서 온체인 지표를 근거로 8월 이후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대중의 관심도를 측정하는 구글 트렌드 지수는 8월 초 정점을 기록한 후 월말까지 내림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더리움은 5월 이후 신규지갑(가상자산 보관, 입출금 계좌)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8월과 9월에는 90일 기준 신저점을 잇따라 경신하기도 했다.

쟁글 리서치팀은 이런 지표들이 올해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세를 이끈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가 소수의 참여자로 인해 과열됐던 것이라는 추측의 근거라고 밝혔다. 전통 시장 대비 작은 규모의 가상자산 시장 내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참가자 유입이 둔화된(신규 지갑 감소) 만큼, 이것이 가격 변동성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  8월에 급증한 이더리움 구글 트렌드 지수 / 자료=쟁글
▲ 8월에 급증한 이더리움 구글 트렌드 지수 / 자료=쟁글

실제로 이더리움은 지난 3개월 동안 비트코인보다 많은 관심을 받아왔고, 실제 가격 상승세도 높았다. 지난 1년간의 구글 트렌드 지수에서도 비트코인 관심도가 가장 높았던 것은 세 번째 반감기가 있었던 5월 중순이었지만, 이더리움의 관심은 8월 초에 증폭됐다.

쟁글 리서치 선임연구원은 "일부 지표만으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가격 방향성을 단정하긴 어렵다”면서도 “대중의 관심사나 지갑 수, 온체인 지표들을 함께 보면 유의미한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9월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은 각각 -15%, -26%를 기록하며 약세장을 기록 중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최근의 주식시장 약세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 등, 원인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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