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핵심 부서인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부에 대한 개편을 단행한다. 18년간 넷플릭스에 몸 담았던 신디 홀랜드가 떠나면서 영어권과 비영어권으로 분리했던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부를 하나로 통합할 계획이다.

9일 <버라이어티>, <데드라인> 등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에 따르면 다음달 신디 홀랜드 오리지널 콘텐츠 부사장(VP)이 넷플릭스를 떠나게 됐다.

▲  /사진=블로터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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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 홀랜드의 빈 자리는 벨라 바자리아가 채울 계획이다. 최근 벨라 바자리아는 글로벌 TV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를 통해 영어권과 비영어권을 신디 홀랜드와 벨라 바자리아가 각각 담당했던 이원화 체제는 단일 운영 형태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번 조직 개편은 테드 사란도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가 공동 최고경영자(CEO)로 올라선 후 시행됐다. 테드 사란도스 CEO는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부의 구조를 단순화하고 운영 총괄을 일원화 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라 바자리아는 CBS에서 영화, 미니시리즈, 케이블 프로그램을 담당한 후 2011년 유니버설 TV로 옮겨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참여했다. 2016년 넷플릭스에 입사한 벨라 바자리아는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 '마스터 오브 제로' 등 유니버설 TV 콘텐츠를 가져와 넷플릭스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인물이다.

테드 사란도스 CEO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바자리아는 자신의 다재다능함과 창의성을 과시해 좋은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 바자리아와 글로벌 TV팀이 어떤 성과를 거둘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신디 홀랜드(왼쪽)와 벨라 바자리아. /사진=버라이어티 갈무리
▲ 신디 홀랜드(왼쪽)와 벨라 바자리아. /사진=버라이어티 갈무리

한편 2002년 넷플릭스에 입사한 신디 홀랜드는 약 18년 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 DVD 대여 서비스를 시작할 때부터 재직한 신디 홀랜드는 넷플릭스가 글로벌 OTT로 자리잡는 과정을 지켜본 중추적인 인사 중 한 명이다. 2012년부터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부를 이끌며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더 크라운', '오자크', '나르코스' 등을 제작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신디 홀랜드는 "지난 8년간 오리지널 시리즈 사업부를 이끈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회사가 DVD에서 디지털 스트리밍으로 전환하는 것을 지켜봤고, 오리지널 시리즈와 다큐멘터리의 첫 슬레이트를 치는 순간까지 매순간을 사랑했다. 넷플릭스가 전 세계 시청자에게 가져다 준 이야기의 다양성과 영향력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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