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코틀랜드에 설치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중 데이터 센터./사진=마이크로소프트
▲ 스코틀랜드에 설치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중 데이터 센터./사진=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가 수중 데이터 센터 실험이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8년 스코틀랜드 앞바다에 수중 데이터 센터를 설치하는 실험을 진행했고 2년이 지나 그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 <더 버지>는 14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 수중 서버 실험 2년 만에 떠오르다' 기사를 통해 이 같이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8년 육지가 아닌 수심 35미터 깊이에 27페타바이트 용량의 서버 884대를 설치했다. 이 실험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나틱(Natick)' 팀이 주도했다. 나틱은 육상보다 수상에 데이터 센터를 설치하는 게 안정적일 수 있다는 가설에 따라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나틱팀의 일원 중 한명은 미 해군 잠수부 출신인데, 2013년 수중 데이터 센터를 제안했다. 2014년 수중 서버를 개발했고 2015년 캘리포니아 해안에 2미터 크기의 서버를 캡슐에 담아 배치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육상에서는 산소와 습도로 인해 서버의 부식이 이뤄질 수 있다. 온도 변화는 서버에 영향을 주는데, 수상에서는 이 같은 문제가 덜하다. 서버가 뜨거워질 경우 데이터를 비효율적으로 사용한다. IT 업체들은 서버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적잖은 비용을 사용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중 서버가 해안 인근 곳곳에 설치할 수 있는 데다, 클라우드 리소스에 대한 접근성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육상과 달리 다양한 크기의 서버를 설치할 수 있는 점도 이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중 데이터 센터의 고장률이 육지의 8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중 데이터 센터는 육상보다 수리하는 게 어렵지만, 고장률을 감안하면 수중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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