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의 숏폼 미디어 플랫폼 '틱톡'이 미국으로 본사를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 엔가젯, 로이터 등 미국 언론들은 바이트댄스가 오라클의 출자를 받고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관련 계약이 체결될 경우 틱톡은 미국 사업을 포함한 전체 앱 서비스의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한다. 이를 통해 바이트댄스는 틱톡 알고리즘을 유지하는 한편 이용자 데이터의 경우 오라클이 관리하게 된다.
본사 이전 계획이 성립될 경우 미국과 중국의 이해관계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중국은 틱톡을 미국에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 매각 및 금지명령'이라는 강수를 꺼내들자 이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오는 20일까지 틱톡 미국 사업 매각안을 요구하자 인공지능(AI)을 수출 시 당국 승인을 받아야 하는 기술로 지정했다. AI 알고리즘에 기반한 틱톡도 영향을 받게 된다.
미국 언론들은 바이트댄스가 오라클과의 제휴 및 본사 이전을 통해 사업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를 오라클로 옮겨 보안 이슈를 해결하는 한편 AI 알고리즘은 바이트댄스가 유지하는 조건이다. 본사를 옮기면서 미국에 약 2만명 규모의 일자리를 공급하는 제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의 기술 제휴 승인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본사 이전설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