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정식 출시했다. 가격은 기존에 발표된 대로 월 1만6700원으로, 100여종의 게임이 제공된다.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부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콘솔 게임기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묶어서 판매하는 구독형 게임 디바이스 패키지가 국내에 월 3~4만원대 가격으로 출시된다는 내용이다.

월 1만6700원...아시아 국가 중 유일 출시


SK텔레콤은 1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정식 상용 서비스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는 X박스 게임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통신사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정식 서비스는 미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총 22개국에 출시되며 아시아에선 한국이 유일하다.

▲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임요환(오른쪽)과 유명 게임 유튜버 G식백과가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소개하고 있다.
▲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임요환(오른쪽)과 유명 게임 유튜버 G식백과가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소개하고 있다.

가격은 월 1만6700원으로, 게임 구독 서비스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에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엑스클라우드가 함께 제공되는 형태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 콘솔용·PC용·X박스 라이브 골드·엑스클라우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PC나 엑스박스 콘솔로 게임 구독 서비스를 즐기면서 동시에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및 태블릿으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차세대 엑스박스와 결합한 구독 상품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 시리즈S', '엑스박스 시리즈X'와 결합한 구독 상품도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출시된다. '엑스박스 올 엑세스'는 클라우드·게임 구독 서비스와 함께 게임기를 정수기처럼 렌탈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 9일(현지시간) 엑스박스 발표 행사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이날 SK텔레콤 발표에서는 국내 가격과 출시일이 처음 공개됐다.

▲  (왼쪽부터) '엑스박스 시리즈X'와 '엑스박스 시리즈S'
▲ (왼쪽부터) '엑스박스 시리즈X'와 '엑스박스 시리즈S'

시리즈S 구독형 상품은 월 2만9900원, 시리즈X는 월 3만9900원이다. 24개월 기준으로, 요금을 완납하면 콘솔 기기를 영구 소유할 수 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2개국에 출시되며, 국내 서비스 출시일은 11월 10일이다. 엑스박스 시리즈S·시리즈X와 동시에 출시된다. 기기 가격은 시리즈S 39만8000원, 시리즈X 59만8000원이다.

100여종 게임...EA 스포츠 게임도 추가


게임은 총 100여종이 제공된다. '기어스5', '오리와 도깨비불', '헤일로5', '포르자 호라이즌4', '마인크래프트 던전스'를 해외 유명 게임을 비롯해 국산 MMORPG '검은사막' 콘솔 버전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은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3', '에버와일드', '페이블' 등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제각하는 신규 게임도 모바일에서 동시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연말부터 축구 게임 '피파' 시리즈 등 EA 플레이 게임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K-게임' 수출길 연다


SK텔레콤은 국내 게임 생태계 육성에도 나선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 있는 한국 게임을 발굴하고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이날 행사에서 액션스퀘어의 '프로젝트GR'과 써니사이드업의 '리틀 위치 인더우즈' 등 국내 게임사 2곳의 게임을 엑스박스 플랫폼용 게임으로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게임 패스 이용자들이 다양한 한국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 게임이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지속해서 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엑스박스 게임의 한국 현지화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출시 게임 대부분을 한국어로 제공하고 성우 녹음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5G 시대 OTT 서비스로 게임에 주목했으며 3년 내 10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OTT 서비스의 특징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오픈돼 있다는 점인데, SK텔레콤 고객을 위한 혜택도 추가로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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