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의 '포트나이트' 삭제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법적 공방 과정에서 애플은 에픽게임즈가 인기가 시들해진 게임 '포트나이트'의 홍보 마케팅을 위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에픽게임즈는 애플이 의도적으로 선별한 자료에 근거해 부정확한 진술을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19일(현지시간)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에픽게임즈는 애플이 구글 검색량 데이터를 취사선택해 이번 소송이 마케팅용인 것처럼 오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애플은 관련 소송에서 "올해 7월까지 포트나이트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 10월 대비 약 70% 줄었다"라며 "이번 소송은 포트나이트에 대한 관심을 되살리기 위해 기획된 마케팅 캠페인의 일환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  에픽게임즈는 애플의 앱스토어 독점으로부터 포트나이트를 해방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프리포트나이트 캠페인 영상 갈무리)
▲ 에픽게임즈는 애플의 앱스토어 독점으로부터 포트나이트를 해방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프리포트나이트 캠페인 영상 갈무리)

에픽게임즈는 자사 이용자 데이터를 인용해 애플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애플이 언급한 기간 실제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는 39%이상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포트나이트 소송은 애플 앱스토어 수수료 논란을 둘러싸고 제기됐다. 에픽게임즈는 지난 8월 13일(현지시간) iOS와 안드로이드 ‘포트나이트’에 자체 결제 수단인 ‘에픽 다이렉트 페이’를 추가하고, 이를 이용할 경우 게임 내 재화와 유료 상품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포트나이트 메가 드롭’을 발표했다. 애플을 통해 30% 수수료를 떼이지 않는 만큼 가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발표 직후 애플은 인앱 결제 시스템이 규정을 위반한다는 이유로 앱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를 삭제했다. 이에 에픽게임즈는 반발하며 즉각 소송을 제기했다. 에픽게임즈는 애플이 미국 반독점법을 위반한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에픽게임즈는 애플이 언리얼 엔진 지원을 위한 개발자 계정을 해지한 것에 대해 법원의 임시 제한 명령을 받아냈지만, 해당 판결은 애플이 앱스토어에 포트나이트를 되돌릴 필요는 없다고 결정했다. 해당 소송에 대한 법원 심리는 오는 28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