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XSX, PS5가 ‘최후의 게임기’ 될까…기로에 선 게임업계

발행일 2020-09-23 18:11:20
게임패드 /픽사베이 제공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는 거의 20년 동안 엑스박스(XBOX)와 플레이스테이션(PS)을 통해 서로 대결했다. 하지만 차세대 기기 전쟁은 곧 종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일 일본 매체 지지닷컴은 ‘차세대 PS와 Xbox 마지막 게임기에?’라는 기사를 통해 새로 발매되는 차세대 게임기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대세가 되면 비싸고 무거운 전용 게임기기가 필요 없게 된다는 것이 근거다.

MS는 지난 10일 ‘엑스박스 시리즈 X’(이하 XSX)와 저가형 기기 S를 오는 11월 10일 전 세계 동시 발매한다고 발표했다. 소니의 차세대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이하 PS5)'는 11월 12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양사가 자존심을 걸고 출시한 차세대 게임기는 이미 흥행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18일과 22일 국내에서 각각 예약 판매를 시작한 PS5와 엑스박스 시리즈는 큰 인기 속에 빠르게 물량이 소진되며 조기 마감됐다.

플레이스테이션5


그러나 게임 플레이 방식의 변화에 따라 차세대 게임기의 출시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스트리밍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에 ‘클라우드 기반 게임 서비스’로 이행되면 고성능·고가 게임기의 필요성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독립 게임 개발사 더 게임 베이커스의 오드리 르프린스 공동창업자는 “이번 세대가 마지막 물리적 콘솔 기기가 될 수 있다“며 ”엑스박스 게임 패스 등의 서비스는 업계에 커다란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MS의 구독형 게임서비스인 엑스박스 게임패스는 22일(현지시간) 구독자 15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4월 1000만명 돌파에 이어 5개월 만에 구독자 수가 500만명 증가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는 한 번 구매하면 플랫폼에 상관없이 100가지 이상의 게임을 월 정액제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에 콘솔로 즐겼던 엑스박스 게임을 PC나 스마트폰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오드리 르프린스 공동창업자는 “게임 구독 모델로의 전환은 콘솔 제작자들이 ‘비디오 게임계의 넷플릭스’가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전용기기 없이 즐기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은 업계가 눈독을 들이는 분야다. IT공룡인 구글과 아마존 모두가 클라우드 게임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지난해 구글은 자체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인 ‘스테디아’를 발표하며 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아마존도 지난해 ‘프로젝트 템포’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클라우드 게임은 5G 시대의 차세대 게임 플랫폼으로, 집을 떠나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다. 게임 패드 외의 전용 단말기가 필요 없다. TV, 노트북, PC, 모바일, 태블릿 등에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지금과 같은 고성능·고가의 게임기는 불필요한 셈이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는 올해 연말까지 전 세계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5억8470만달러(약 6900억원) 규모를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에는 8배 이상 성장한 48억달러(약 5조7000억원)에 이를 것이 가장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엑스박스 시리즈 X와 S


곧 출시될 엑스박스나 플레이스테이션도 이러한 흐름을 따르고 있다. 모두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는 염가판 모델을 발표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PS는 UHD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가 빠진 디지털 에디션을 발매할 예정이며, 엑스박스 역시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는 저가형 모델인 엑스박스 시리즈 S를 출시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콘솔 기기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당분간 공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임 업계 전문 애널리스트 로랑 미쇼는 "우리는 지금 과도기 단계에 있다"며 "이것(XSX·PS5)이 콘솔의 마지막 세대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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