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워치 /픽사베이 제공
▲ 스마트워치 /픽사베이 제공

에어팟, 애플워치 등으로 대표되는 웨어러블 기기의 인기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식지 않았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세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3억9600만대로 지난해의 3억4590만대에서 14.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IDC는 향후 5년간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의 연평균 성장률이 12.4%에 달하고, 2024년에는 총 6억3710만대가 출하될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예상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건강에 대한 우려 등으로 웨어러블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생기면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 하반기 역시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여러 업체의 신제품이 연이어 출시됨에 따라 올해 웨어러블 출하량은 거의 4억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강과 관련된 서비스도 수요를 늘리고 있다.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 아마존 할로 밴드, 핏빗 프리미엄 등의 웨어러블 기기에 대응한 서비스는 미래 수요 증대의 주역이 될 전망이다. 이들 서비스는 웨어러블 기기의 데이터를 통합하면서 사용자의 건강 및 다이어트 등의 콘텐츠와 연결해준다. 일부 업체는 기업 고객에게 직원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질병 징후 감지법을 보여주는 등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웨어러블에 대한 수요를 더 촉진하고 있다.

▲  애플의 에어팟프로 /애플 홈페이지
▲ 애플의 에어팟프로 /애플 홈페이지

카테고리별로 보면 웨어러블 제품 중에서는 무선 이어폰과 같은 히어러블 기기(Hearable Device)의 비중이 가장 컸다. 올해 출하량은 2억3430만대로 전체 웨어러블 기기의 59.2%를 차지하지만 2024년에는 3억9660만대(62.8%)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0-2024년 연평균 성장률은 14.1%로 예상된다. 성장의 이유는 블루투스 연결을 위해 3.5㎜ 헤드폰 잭을 포기한 스마트폰과 더 낮춘 가격, 건강 및 피트니스 모니터링, 스마트 비서, 사물인터넷 연결 등이 꼽힌다.

손목에 차는 스마트워치는 연평균 성장률이 14.3%에 달해 가장 성장성이 높은 부문이 될 전망이다. 애플워치를 필두로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2024년 스마트워치의 시장 점유율은 24.7%에 이를 전망이다. 구글은 피트니스 제품 라인업 강화를 위해 핏빗을 인수하면서 웨어러블OS 기반의 생태계 확장에 나선 바 있고,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 제품에 자사 개발한 타이젠OS를 넣고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피트니스 손목밴드의 경우 연평균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 시장 점유율은 11.8%로 현재(17.1%)보다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결제, 스마트폰 알림, 피트니스 기능을 포함해 스마트워치에서 볼 수 있는 기능을 모방하면서 이용자를 붙잡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용자의 주요 구매 요인은 싼 가격과 만보기 기능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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