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형성한 후 상한가를 치는 것)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지만 개장 3분만에 ‘따상’이 풀렸고 30만원 선이 무너지는 등 장 초반의 거침없는 상승세는 다소 주춤한 상태다.

15일 많은 기대 속에 코스피시장에 입성한 빅히트는 공모가(13만5000원)의 200%인 27만원에 장을 시작했고 투자자가 몰리면서 곧바로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35만1000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따상’은 오래 가지 못했고 오전 10시 10분 경에는 30만원 선이 무너지며 흔들리는 모습도 나타났다. 빅히트의 오전 10시 33분 현재 주가는 시초가 대비 8.89% 오른 29만4000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 중이다.

주당 29만4000원 기준 시가총액은 9조9508억원이다. 빅히트는 상장 첫날 단숨에 코스피시장 31위으로 올라섰다. 향후 아모레퍼시픽, 삼성화재 등의 대기업과 시총 30위권 진입을 위한 치열한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가 개장 초 '따상'을 유지하지 못한 것은 투자자들이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사례에서 얻은 ‘학습효과’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상장 후 '따상'에 성공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각각 상장일부터 3거래일 연속,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쳤으나 이후 장에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지난달 14일 8만9100원까지 올랐지만 한달 후인 15일 현재 4만6600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빅히트는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혀왔고 상장 후 주가 급등이 예고된 바 있다. 높은 관심을 받으며 지난 5~6일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58조4000억원의 증거금이 몰렸고 606.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1억원을 증거금으로 낸 투자자는 2주를 배정받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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