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가 없고 기준도 없고 전문성도 없는 파격 기획.
아무거나 골라잡아 내 맘대로 분석하는 10줄 리뷰.

▲  /촬영=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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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대세로 떠오른 과일 샤인 머스캣. 청포도의 일종으로 1980년대 일본에 의해 개량된 품종이다. 높은 가격대로 '프리미엄 과일'이라 불린다. 기자와는 초면이다.

▲  /촬영=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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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크다. 긴 부분의 길이만 보면 기자의 새끼손가락 두 마디보다 길다.

▲  /촬영=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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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송이 한 송이 정성스레 흐르는 물에 씻는다. 거봉보다 단단하고 무겁다.

▲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촬영=김주리 기자
▲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촬영=김주리 기자

오늘의 와인은 '가또 네그로(Gato Negro)'. 스페인어로 검은 고양이라는 뜻이다.

이름의 유래는 이렇다.

어느날 제조사인 산 페드로(San Pedro)의 와이너리에 검은 고양이가 몰래 숨어 들어왔다. 이를 본 사람들은 고양이를 해하지 않고 두었으며 그날 이후 포도밭이 풍년을 이루기 시작했다. 와인사업도 기적처럼 흥행을 이뤄 이는 오늘 날 산 페드로 성공의 밑바탕이 됐다. 산 페드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가또 네그로라는 이름의 와인을 만들었다.

▲  /촬영=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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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마케팅 스토리일 수도 있겠지만 가끔은 이런 로맨틱한 이야기를 믿는 것도 나쁘지는 않죠?

▲  /촬영=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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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같은 이야기에 마음도 들뜨겠다 오늘은 특별히 안주를 하나 더 추가한다. 기자의 '최애' 간식 중 하나인 블루 치즈다. 곰팡이 피고 구린내나는 그 치즈 맞습니다.

▲  /촬영=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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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강한 맛과 향 때문에 한국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블루 치즈. 사실 블루 치즈는 포도와 함께 먹으면 정말 기가 막힌 맛이 난다. 꿀에 찍어먹는 고르곤졸라 피자에 사용하는 치즈도 블루 치즈다. 샤인 머스캣과의 조합은 어떨지?

▲  /촬영=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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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부리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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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 머스캣 먼저 시식해보고, 입 헹군 후 와인 한 모금 마셔보고, 블루 치즈도 따로 먹어봄. 머스캣과 치즈를 함께 먹고 와인도 마셔봄.

▲  /촬영=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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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천국이구나.

당도가 높은 포도와 망고를 섞은 듯한 맛과 단단한 질감의 샤인 머스캣은 거봉의 업그레이드 버전같다. 지나친 단 맛이 블루 치즈의 매쾌한 고소함과 환상적으로 어우러진다. 입을 비웠을 때쯤 가또 네그로를 한 모음 입에 머금었다 삼키면 세미 스윗(Semi Sweet) 화이트 와인의 맛이 골고루 퍼지며 부드러움과 우아한 까칠함을 변덕스럽게 선사한다. 세 가지 모두 맛이 강함에도 전부 다 살아있다. 훌륭하다. 엑설런트(excellent/εksεlɑ̃)!

다소 가격이 높지만, '우아한 변덕'이 만드는 조화를 맛보고 싶다면 강력하게 추천.

※ '10줄리뷰'는 뒷광고 기사를 작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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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 머스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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