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이 늘었지만 주당 순이익이 줄었고, 여기에 가입자 순증가자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실작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6%나 하락했다.

20일 오후 4시(현지시간) 넷플릭스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  넷플릭스가 20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사진=flickr.com/Lyncconf Games
▲ 넷플릭스가 20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사진=flickr.com/Lyncconf Games

표면적인 데이터는 좋았다. 매출 64억3563만달러(7조3000억원), 순이익 7억8997만달러(약 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7%, 9.7% 증가한 역대 최고치였다. 영업이익률은 20.4%로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20%대를 넘었다.

다만 시장은 성장세가 꺾인 부분에 더 주목했다. 가입자 증가세도 줄어 당초 360만명 가량의 가입자 순증을 기대했지만 실제론 220만명에 그쳤다. 주당 순이익도 증권가는 2.13달러를 기대했지만 실제론 1.74달러로 크게 낮았다.

넷플릭스는 가입자 순증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적 발표에서 오는 4분기 가입자 순증 목표치를 600만명으로 잡았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 순증 수치(880만명)의 68.2%에 그치는 수준이다. 가입자 순증률 증가세가 꺾였다는 방증이다.

가입자 순증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18만명으로 월가 예상치(26만명)보다 적었고,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기대치(125만명)보다 크게 낮은 76만명에 그쳤다. 라틴 아메리카 제역도 70만5000명을 기대했지만 26만명만 증가했다. 유일하게 아시아 지역만 101만명 증가로 기대치(110만명)에 부합했다.

▲  그래프=구글 갈무리
▲ 그래프=구글 갈무리

나스닥 시간외 거래 시장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당초 530달러 선을 돌던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인 20일 오후 4시(현지시간) 500달러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한국 시간 9시 현재 주가는 494.20달러로 전일 대비 6.8%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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