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기업인 페이팔이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 가격이 일제히 급등했다.

페이팔은 자사 계정을 가진 모든 고객이 수주 내에 페이팔 지갑에 연결해 암호화폐를 사고팔고 보관할 수 있게 되며, 내년 상반기 중 해외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처음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을 지원한다.

페이팔은 이용자가 암호화폐로 결제한 경우 미국 달러 등으로 실시간 환전해 전송하는 방식을 활용해서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현금으로 바꿀 필요없이 일상적인 구매에 암호화폐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향후 2600만개에 달하는 페이팔 가맹점에서 암호화폐로 쇼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시작을 위해 페이팔은 미국 암호화폐 중개업체 팍소스(Paxos Trust Company)와 제휴를 맺었다. 팍소스는 거래 순간에 페이팔과 사용자간 암호 화폐 환율을 보장해 가격 변동 및 긴 전송 시간 문제를 완화시킬 예정이다.

댄 슐만 페이팔 최고경영자는 “디지털 통화 형태로의 전환은 불가피하다”며 “우리는 전 세계 중앙은행 및 기관과 협력해 지원을 제공하고 글로벌 금융 및 상거래에서 디지털 통화가 수행 할 역할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픽사베이 제공
▲ /픽사베이 제공

페이팔이 암호화폐 사용을 허용한 것은 시장에 대형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22일 오전 8시(한국시간) 현재 암호화폐 가격을 실시간 중계하는 미국의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58% 급등한 1만318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올 들어 최고치다.

암호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8.19% 급등한 400달러에 거래되는 등 시기총액 상위 10개에 든 암호화폐가 급등 중이다.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페이팔은 암호화폐 사용 거래에 수수료를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25달러 미만의 거래에 대한 최소 수수료는 0.5달러다. 100달러 미만 거래에는 2.3%, 100~200 달러 사이에는 2%, 200~1000달러 사이에는 1.8%, 1000달러 이상에는 1.5%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수료는 2021년까지 면제될 예정이다.

한편 페이팔과 자회사이자 간편 송금 서비스 회사인 벤모는 세계적으로 약 3억5000만개의 활성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외의 최대 디지털 지갑 제공 업체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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