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베트남·인니 3분기도 적자...해외 생산기지 '희비'

발행일 2020-10-23 17:24:53
포스코가 1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저력을 보였지만 해외 생산법인은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생산기지인 크라카타우포스코 제철소와 한일 합작법인인 베트남 생산공장(PY VINA)은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코로나19로 인해 철강시황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해외 생산공장의 적자도 지속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23일 오전 컨퍼런스콜(기업설명회)을 열고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3분기 매출 6조5579억원, 영업이익 261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보다 3704억원 증가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그럼에도 해외 생산기지 4곳 중 2곳은 여전히 적자가 지속됐다.

특히 베트남 생산공장은 장기간 적자가 지속되면서 포스코의 '골칫거리'다. 베트남 법인은 2014년 말 포스코특수강(현 세아창원특수강)에서 떼어낸 뒤 포스코의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포스코는 포스코특수강을 세아그룹에 넘기고, 해외 생산기지만 포스코의 지배하에 뒀다. 현재까지 꾸준히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와 일본 야마토그룹이 합작한 베트남 공장 실적./자료=포스코


올해 3분기 베트남 생산공장은 매출 7300만 달러(한화 824억원), 영업손실은 100만 달러(11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량이 전기보다 2만톤 늘면서 매출은 1200만 달러 증가했다. 고정비가 감소하면서 적자폭은 800만 달러(90억원) 줄었다. 포스코는 사업구조 개선효과가 나타나면서 적자폭이 줄었고, 9월 한달 동안 흑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공장은 경영난에 빠지면서 지난해 말 일본 야마토그룹의 지분 투자를 받은 곳이다. 적자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자본금을 까먹었고 자본잠식에 빠졌다. 지난해 야마토그룹이 지분을 투자하면서 자본잠식이 해소됐다. 현재 베트남 공장은 포스코가 51%의 지분을 갖고, 야마토그룹이 49%를 갖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베트남 공장의 자산을 평가해 2045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손상차손은 보유 중인 자산의 가치가 장부가액보다 떨어졌을 경우 회계상 손실로 반영한다는 의미다.

포스코는 베트남 공장을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H형강 위주로 운영하고, 철근 사업을 접기로 했다. 베트남 현지에 철근 업체가 난립하면서 철근 가격이 폭락해 물건을 팔아도 적자가 쌓였기 때문이다. 사업구조를 개편한 만큼 흑자 전환이 관심이다. 현재 코로나19로 베트남 경기가 악화되면서 건설시장도 침체되고 있다.

베트남 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코로나19로 생산량과 판매량 모두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의 인프라산업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9.2%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인프라 산업의 시장 규모는 38억 달러(4조원)에 달했다. 하지만 철근 등 건축경기는 공급과잉으로 인해 철강업체들의 수익성은 낮은 실정이다.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될 경우 베트남 공장의 흑자 전환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포스코 인도네시아 생산공장 실적./자료=포스코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Krakatau POSCO, 이하 PTKP) 제철소도 3분기 적자를 냈다. PTKP는 이번 분기 3억7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500만 달러(한화 5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판매가격 개선으로 전기보다 적자폭은 2300만 달러(260억원) 줄었다.

PTKP는 2010년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해 설립됐다. 포스코가 70%의 지분을, 크라카타우스틸이 나머지 지분을 갖고 있다. PTKP는 생산능력 300만톤 규모의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다.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와 후판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1조8946억원의 매출을 냈지만, 순손실은 1675억원에 달했다. 약 2년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인도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 생산공장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매출 1억9000만 달러(2143억원), 영업이익 400만 달러(45억원)를 기록했다. 전기에는 락다운으로 판매량이 줄면서 매출 3100만 달러(349억원), 영업손실 1300만 달러(146억원)를 기록했다. 락다운이 해제되면서 3분기 판매량은 전기(4만4000톤)보다 22만5000톤 늘어난 26만9000톤을 기록했다. 마하슈트라 생산공장은 인도의 자동차강판 및 냉연강판 생산법인이다.

중국 스테인리스 생산법인인 장가항 STS는 이번 분기 '월드 톱 프리미엄(WTP)'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 6억8000만 달러(7670억원), 영업이익 1800만 달러(203억원)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1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권역별로 풀어야 할 난제는 여전한 상황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생산공장의 흑자 전환은 포스코가 풀어야 할 과제다.

글로벌 철강 수요가 둔화되면서 반제품인 슬라브를 생산하는 브라질 CSP 제철소의 적자도 예상된다. CSP제철소는 동국제강과 브라질 발레, 포스코가 50%, 30%, 20%의 지분을 갖고 있다. CSP제철소의 적자는 포스코 등 대주주에 지분법 손실로 인식되는 만큼 실적 악화의 요인이 될 수 있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요일별 Edition

뉴스레터
  • 최신 IT 소식을 가장 빠르게 받아보세요. (광고성 정보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