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결식이 끝난 직후 유족들은 다시 장례식장으로 이동해 발인에 들어갔다./사진=이승연 기자
▲ 영결식이 끝난 직후 유족들은 다시 장례식장으로 이동해 발인에 들어갔다./사진=이승연 기자

28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삼성병원에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이 자리에는 상주인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가족 및 친인척들과 삼성 전·현직 임원들이 참석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  장례식장 지하 주차장서 암병동 지하 강당으로 이동하는 유족들/사진=이승연 기자
▲ 장례식장 지하 주차장서 암병동 지하 강당으로 이동하는 유족들/사진=이승연 기자

영결식은 당초 예정된 장례식장이 아닌 인근 암센터 지하 강당에서 약 40여분간 진행됐다. 새벽부터 취재진과 추모객들이 몰리자 급하게 영결식 장소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영결식이 끝난 직후 유족들은 다시 장례식장으로 이동해 발인에 들어갔다.

영결식에는 고인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조카인 정용진 부회장, 고인의 형 이맹희 제일비료 회장의 장남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외에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유가족과 친분이 있는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  장례식장 빠져 나오는 운구 차량/사진=이승연 기자
▲ 장례식장 빠져 나오는 운구 차량/사진=이승연 기자

이후 8시 50분께 고인을 태운 운구 차량이 장례식장을 빠져나왔다. 운구행렬은 삼성병원을 떠나 용산구에 위치한 이회장 자택과 삼성의 영빈관인 이태원 승지원, 반도체 사업 기틀을 다진 경기도 화성 기흥 사업장을 거쳐 장지인 수원 선영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유족의 뜻으로 장례 절차를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한 터라 장지는 이날 발인이 끝난 뒤에야 수원 선영으로 확인됐다. 수원은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곳이다.

서초 사옥은 들리지 않는다. 대신 삼성은 서초 사옥에 삼성기를 조기를 달아 조의를 표했다.

▲  이건희 회장 장례식에 참석한 정재계 인사들/사진=이승연, 박현준, 이기범, 이일호 기자
▲ 이건희 회장 장례식에 참석한 정재계 인사들/사진=이승연, 박현준, 이기범, 이일호 기자

한편 지난 25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이 회장 장례식에는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장례 첫 날인 25일에는 이재현 CJ회장과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빈소를 찾았으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재명 경기지사도 조문했다.

둘째 날인 26일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사장단 등이 조문했다. 정계에선 여야 지도부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발인 전날인 27일에도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범 LG가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최철원 M&M 사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구자용 E1 회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등이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정계에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전 국회의원과 권노갑 전 의원,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과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이 이 회장의 빈소를 찾았으며 박찬호,백건우 등 문화 및 스포츠계 인사들의 조문 인사도 이어졌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